ICE, 불법체류 트럭운전자 100여 명 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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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x news

대형 사고 방지 위해 대대적 단속

이민세관단속국(ICE)이 캘리포니아 고속도로에서 상업용 트럭을 운전한 불법체류 운전자 101명을 체포했다.

ICE는 이번 작전을 ‘하이웨이 센티널’로 명명하고, 캘리포니아에서 발급된 상업용 운전면허가 다른 주에서 발생한 대형 사고와 연관돼 있다는 점에 주목해 단속에 나섰다고 밝혔다. 체포된 운전자들은 인도, 멕시코, 콜롬비아, 우즈베키스탄, 우크라이나, 니카라과, 러시아, 베네수엘라 등 여러 국가 출신으로 확인됐다.

연방 당국은 일부 불법체류 트럭운전자들이 캘리포니아에서 면허를 취득한 뒤 다른 주로 이동해 운행하면서 캘리포니아, 플로리다, 오리건 등에서 대형 사고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ICE는 이와 관련해 최소 8명의 무고한 시민이 목숨을 잃었다고 밝혔다.

매디슨 시핸 부국장은 “캘리포니아의 상업용 면허 정책이 전국 도로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며 “일부 운전자는 영어를 읽지 못하거나 도로 표지판을 이해하지 못했음에도 면허를 받았다”고 지적했다.

이번 단속은 캘리포니아 중부와 북부의 주요 운송업체를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범죄 연루 의심 업체도 수사 대상에 포함됐다. ICE는 트럭 운송 산업이 인신매매 밀입, 노동 착취, 마약 밀매, 화물 절도 등 조직범죄와 연계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체포된 운전자 101명은 이민 절차가 끝날 때까지 구금될 예정이다. 앞서 인디애나, 뉴욕, 오클라호마 등에서도 유사 단속이 진행돼 지금까지 200명 이상의 불법체류 트럭운전자가 체포된 바 있다.

올해 초 플로리다에서는 캘리포니아 면허를 가진 인도 국적 운전자가 불법 유턴 중 대형 사고를 일으켜 여러 명이 숨졌으며, 해당 운전자는 시험을 여러 번 실패했음에도 면허를 취득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플로리다 법무장관실은 캘리포니아와 워싱턴주를 상대로 연방대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윤연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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