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 확산에 대응
학생·교직원들 대상 자가진단 키트 제공도
미 전역이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방역에 비상에 걸리자 LA 통합교육구(LAUSD)가 겨울 방학 이후 학교로 돌아오는 학생, 교직원들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의무화했다.
LAUSD는 3일 이사회 특별회의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 여부와 관계없이 학생, 교직원들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의무화했다. 이에 따라 모든 학생들과 교직원들은 오는 11일 개학 이전에 코로나19 검사를 해야한다. 메간 레일리 교육감 대행은 “학교를 안전하게 운영하는 일은 LAUSD가 가장 중요시 여기는 우선순위”라고 강조했다.
이날 LAUSD 측은 이메일을 통해 학부모들에게 개학 전 학생들의 코로나19 진단검사 의무화 관련 공지사항을 전달했다. 학부모들은 LAUSD 웹사이트를 통해 코로나19 진단검사를 예약할 수 있고, 자가진단키트를 통한 검사 결과도 인정받을 수 있다. 학생들의 코로나19 음성 결과는 오는 9일까지 ‘데일리패스’(Daily Pass) 시스템에 업로드 돼야 한다.
K-12 학생들은 오는 7일과 8일 오전 8시부터 오후12시까지 ’63 그랩 앤 고‘(63 Grab & Go) 장소에서 자가진단키트를 무료로 제공받을 수 있다. 각 학생 별로 2개의 키트가 제공된다.
LAUSD 웹사이트(https://achieve.lausd.net/covid)를 통해 진단키트 제공 장소를 확인할 수 있다. 한인타운 인근 장소로는 ‘앰바서더 스쿨 오브 글로벌 리더십(701 S Catalina St)’에서 진단키트가 지급된다.
LA 카운티 전역의 교육구들은 새롭고 강화된 안전 지침을 따라야 한다. 지난달 12월31일 발표된 새로운 카운티 보건 당국의 지침에 따르면 교직원들은 캠퍼스 실내에 머무는 동안 의료 등급의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다른 교육구들도 오미크론 변이에 대응하기 위해 강력한 안전지침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버뱅크 교육구 이사회는 지난 2일 긴급 미팅을 열고, 3일로 예정된 개학일을 연기할지에 대해 논의하다 결국 3일 개학일을 계획대로 고수했다. 또한 오는 4월1일까지 교직원들에게 부스터 샷 접종을 의무화했다.
한편 뉴욕, LA 교육구 등 미국 내 1, 2위 규모의 학군은 바이러스와 공존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는 인식을 전제 하에 대면 수업을 계획대로 진행하기로 결정한 반면 위스콘신주의 매디슨은 6일부터 온라인 수업을 실시하고, 일리노이주의 피오리아는 방학을 일주일 연기하는 등 코로나19 폭증에 강력한 대비책을 세웠다.
<석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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