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의 반도체 제조업체 TSMC가 미국에 1000억 달러 투자 계획을 밝혔다.
TSMC의 C.C. 웨이 회장은 지난 3일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향후 몇 년 내에 미국에 5개의 칩 시설을 추가로 건설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필요한 칩과 반도체를 바로 이곳에서 만들 수 있어야 한다”며, “이것은 우리에게 국가 안보의 문제”라고 말했다.
TSMC는 3개의 새로운 칩 제조 공장, 2개의 첨단 패키징 시설, 주요 R&D 센터에 대한 계획이 포함되어 있다고 밝혔다. 이 반도체 업체는 지난해 4월 미국 내 투자 계획을 250억 달러에서 650억 달러로 확대하고 2030년까지 애리조나에 세 번째 공장을 추가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로이터 통신은 지난 대선 유권자들의 경제적 관심에 힘입어 승리한 트럼프는 일자리 창출을 위해 자국내 산업 투자를 강화하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TSMC 외에도 해외 글로벌 기업들이 미국에 대한 투자를 계속해서 밝히고 있다. 지난 2월 애플은 향후 4년간 5000억 달러를 투자하겠다고 한 바 있다. 에미리트의 억만장자 후세인 사자와니와 소프트뱅크도 미국에 수십억 달러의 투자를 약속했다.
웨이 회장은 지난 3일 “반도체 산업의 혁신과 성장에 대한 공동 비전을 논의하고 고객과 함께 기술 부문을 강화할 방법을 모색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바이든 전 대통령이 이끌던 미국 상무부는 지난해 11월 애리조나주 피닉스에 있는 TSMC의 미국 반도체 생산 공장에 66억 달러의 정부 보조금을 지급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바이든 전 대통령은 또한 2022년 미국 반도체 생산 및 연구에 527억 달러의 보조금을 제공하는 칩스 및 과학법 법안에 서명했다.
하워드 러트닉 현 상무부 장관은 TSMC와 다른 기업들이 미국에 투자하고 있으며 트럼프의 새로운 관세를 피하고 싶어한다고 말했다. 1000억 달러는 2022년 법에 따라 25%의 제조 투자 세액 공제를 받을 수 있다.
바이든 전 대통령하에서 미 상무부는 TSMC에 수입 칩으로 인한 국가 안보 위험을 해결하기 위한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5개의 첨단 반도체 회사 모두 미국에 공장을 설립하도록 설득하기도 했다.
루트닉 상무장관은 지난 1월 미 의회 의원들에게 “바이든 시대의 반도체 관련 프로그램이 훌륭한 계약금이라고 할 수 있지만 그것들을 다시 한 번 검토하고 싶다”며, 바이든 때 승인한 보조금 약속을 거부했다.
TSMC 대변인은 지난달 회사가 새 행정부가 들어서기 전에 15 억 달러의 칩스액트(CHIPS Act) 자금을 받았다고 밝혔다.
TSMC는 지난해 애리조나 제2공장에서 2-나노미터(nanometer) 기술을 생산하기로 합의했다. 2028년 생산이 시작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해당 제조업체는 애리조나에서 A16이라는 최첨단 칩 제조 기술을 사용하기로 합의했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심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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