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이 확산하며 확진자 늘어난 결과···모니터링·백신 접종 늘려야
IL 확진자도 1주일새 22%↑
세계보건기구(WHO)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망자가 6주만에 증가세로 전환됐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마리아 밴 커코브 WHO 코로나19 기술팀장은 기자회견에서 “전세계 확진자가 5주 연속 늘어난 후 사망자도 늘었다”라며 이같이 밝혔다고 AP통신이 22일 보도했다. 커코브 팀장은 “지난주 전세계 코로나19 확진자가 8%, 유럽에서는 몇 개 국가를 중심으로 12% 늘었다. 지역별로 편차가 크기는 하지만 WHO가 나눈 전 세계 6개 지역 가운데 4개 지역에서 확진자가 증가했다”고 말했다.
지역별로 동남아시아에서는 주간 확진자 상승률이 49%를 기록했고, 서태평양 지역은 29%가 증가했다. 또 동지중해 지역은 8% 늘어난 반면, 미대륙과 아프리카에서는 감소했다. 그는 “확진자가 증가한 것은 영국에서 처음 발견된 코로나19 변이가 동유럽을 포함해 여러 국가에 확산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커코브 팀장은 “지난 6주 가까이 사망자가 감소하다가 소폭이지만 지난주에는 전세계적으로 사망자가 늘기 시작했다”라며 “확진자가 늘어나면서 생긴 결과이지만 우려스럽게 판단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마이클 라이언 WHO 긴급대응팀장은 “세계 많은 국가에서 코로나19 봉쇄를 완화하자는 요구가 나오고 있다”라며 “그러나 이를 위해서는 철저한 코로나19 추이 파악과 백신 접종이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라이언 팀장은 “백신 접종을 늘리기 위해 독려하고 있지만, 백신만으로는 코로나19를 종식하기에는 부족하다”라며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심정으로 최적의 해법을 찾으려고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일리노이주도 코로나19 확진자수가 일주일 사이에 크게 늘었다. 22일 지역 언론 보도에 따르면, 16~22일 코로나19 확진자수는 1만2,970명으로 9~15일의 1만596명보다 22%(2,374명)나 급증했다. 22일 하루 신규 확진자는 1,220명이 더 늘어나 누적 확진자수는 122만3,083명, 사망자는 22명 추가돼 2만1,103명으로 각각 집계됐다. 주 전체 코로나19 검사 대비 확진율은 2.6%였다. 변이 코로나19 바이러스는 21일 기준 영국 변이 135명, 브라질 변이 5명, 남아공 3명으로 집계됐으며 22일에는 영국 변이 120명, 브라질·남아공 변이 3명이 더 추가됐다. 21일 기준 입원환자수는 1,182명으로 이중 233명이 집중치료실에서, 98명이 산소호흡기를 부착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주보건국에 따르면 일리노이주에 공급된 코로나19 백신 총 575만6,795도스 중 22일까지 총 474만7,845도스가 접종 완료됐으며, 주 전체 인구의 13.9%인 177만1,103명이 백신 1·2차 접종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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