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로리다 州하원 보선서 트럼프 지지받은 공화후보, 민주 후보에 져
2024년 대선땐 트럼프 두자릿수差 낙승 지역…이란戰·유가상승 민심 투영됐나
(워싱턴=연합뉴스) 홍정규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공개 지지로 관심을 모은 미 플로리다 주(州)의회 하원의원 보궐선거에서 여당인 공화당이 무릎을 꿇었다.
플로리다주 하원 87선거구에서 24일(현지시간) 치러진 보선에서 민주당 에밀리 그레고리 후보가 공화당 존 메이플스 후보를 누르고 승리했다고 AP 통신이 전했다.
개표가 거의 완료된 가운데, 그레고리 후보가 2.4%p차로 이겼다고 AP는 소개했다.
주의회 하원의원 보선에 미 주요 언론들이 주목한 이유는 이곳이 트럼프 대통령의 자택인 마러라고 리조트가 있는 곳인 데다, 공화당 강세 지역이기 때문이다.
공석이 되기 전 이 선거구 의원은 공화당 소속이었으며, 지난 2024년 대선 당시 트럼프 대통령의 이 지역 득표율은 민주당 카멀라 해리스 후보에 11%포인트(P) 차이로 앞섰다.
민주당은 비록 소규모 보선지만 이번 승리에 고무된 모습이다.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미 유권자들이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에 등을 돌리는 경향이 재차 확인됐다는 주장이다.
이란과의 전쟁이 길어지면서 미국 내 여론이 악화하는 가운데, 여기서 비롯된 유가 급등 등 물가 문제가 트럼프 대통령과 여당인 공화당의 발목을 잡았다는 분석이 가능하다.
민주당 관계자는 “마러라고가 방금 적색(공화당)에서 청색(민주당)으로 뒤집혔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 이후 민주당이 선거에서 빼앗은 29번째 지역구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보선을 “아주 특별한” 선거라면서 메이플스 후보 지지를 공개적으로 호소했으나, 결과적으로 정치적 타격만 더해지게 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월 메이플스 후보를 공개 지지한 데 이어 23일에도 “존은 훌륭한 입법자가 될 것”이라며 공화당 지지층의 투표를 독려했다.
‘우편투표는 부정행위’라고 주장해 온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선거에서 우편투표를 통해 한표를 행사한 것으로 미 언론에 보도되기도 했다.
<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