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협업 창작극 ‘그늘 아래 피는 꽃들’,
이민자의 삶을 그린 무대
극단 시카고의 제4회 정기공연 ‘그늘 아래 피는 꽃들’(연출: 권희완, 극본: 고유심, 조연출: 민경신)이 지난 22일 주말, 옥튼 커뮤니티 칼리지 퍼포밍 아트센터에서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오후 2시와 6시 두 차례 진행된 공연은 객석을 가득 채운 관객들의 집중 속에 펼쳐졌으며, 이민 가정의 애환과 가족 관계 회복을 다룬 서사로 큰 울림을 전했다.
특히 이번 작품은 AI와 협업해 창작된 연극이라는 점에서 주목을 받았다. 새로운 시도와 진정성 있는 연기가 어우러지며 공연장을 찾은 관객들의 발길은 내내 끊이지 않았다.
연출을 맡은 권희완 감독은 “연극을 사랑해주시는 관객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린다”며 “6년 전 창단 이후 쉽지 않은 순간도 많았지만, 이렇게 네 번째 정기공연을 올릴 수 있어 감회가 새롭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무대는 단원들의 열정과 관객들의 변함없는 사랑이 만든 결과”라며 “9개월 동안 묵묵히 연습해준 단원들에게 고맙다”고 소회를 전했다.
배우들이 전한 진심 어린 메시지
● 송치홍 장로(아버지 역)
“감개무량합니다. 시카고가 문화의 도시로 더욱 성장하길 바라며, 앞으로도 더 좋은 작품으로 관객 여러분께 보답하고 싶습니다.”
● 김애선 배우(어머니 역)
“오랜 시간 인내하며 함께해준 배우들에게 감사드립니다. 폐암 말기 환자를 연기하기 위해 3일간 금식하며 준비했습니다. 관객 여러분의 따뜻한 관심과 사랑을 부탁드립니다.”
● 고유심 작가·배우(큰딸 역)
“이 연극이 누군가에게는 자신의 가족을 떠올리게 하고, 누군가에게는 아직 전하지 못한 마음을 생각하게 하는 시간이 되길 바랍니다. 서로의 삶을 더 이해하고 조금 더 따뜻하게 바라볼 수 있기를 바랍니다.”
● 강동훈 배우(아들 역)
“20년 만에 다시 무대에 섰습니다. 작품 속 이야기가 제 삶과도 맞닿아 있어 깊이 공감했습니다. 결국 가족의 이해와 사랑이 가장 기본적인 가치라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었습니다.
이민 생활로 지친 분들이 이 작품을 통해 위로받기를 바랍니다.”
● 민경신 배우(둘째딸 역)
“연극 무대에서 관객을 만나는 즐거움이 정말 큽니다. 짜릿하고 신나는 순간의 연속이었습니다.”
공연을 관람한 안재남 씨는 “세탁소를 운영하며 이민 생활을 해왔다. 극 중 장면들이 너무 현실적이라 울컥하는 마음이 들었다”며 “1세대 이민자로서 겪었던 고생이 떠올라 많이 울었다”고 말했다.
또한 시카고 한인회 최은주 이사장은 “정말 재미있게 봤습니다. 배우들이 수고 많았습니다. 앞으로도 계속 발전하길 바랍니다”라고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이번 공연은 이민 사회의 현실을 섬세하게 담아내며 관객들에게 깊은 울림을 선사했다. 극단 시카고는 앞으로도 다양한 창작 활동을 통해 지역 문화 발전에 기여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박수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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