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공항서 최루스프레이 강도 사건… 3세 아동 포함 21명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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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로이터

영국 런던 히스로 공항 주차장에서 강도 사건이 발생해 3세 아동을 포함한 최소 21명이 최루스프레이에 노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건 용의자 4명 중 1명은 체포됐으며, 나머지 3명은 수배 중이다.

사건은 7일 새벽, 공항 주차장 엘리베이터에서 벌어졌다. 런던경찰청에 따르면 네 명의 남성이 한 여성의 여행 가방을 빼앗는 과정에서 최루스프레이로 추정되는 자극성 물질을 분사했다. 이로 인해 엘리베이터 안과 주변에 있던 승객들이 일제히 피해를 입었다.

런던경찰청은 “용의자들이 가방을 강탈한 뒤 피해 여성에게 페퍼스프레이로 추정되는 물질을 뿌렸으며 주변 승객들에게도 노출됐다”고 설명했다.

응급 구조대는 현장에서 여러 명의 피해자를 응급처지했고, 이 중 다섯 명은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경찰은 부상자들이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라고 전했다.

사건 직후 공개된 영상에는 무장 경찰관들이 대형 총기를 들고 주차장을 뛰어다니며 현장을 통제하는 모습이 담겼다.

경찰은 31세 남성을 폭행 혐의로 현장에서 체포했으며, 도주한 나머지 용의자 세 명은 계속 추적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피해자와 용의자들이 서로 알고 지낸 사이로 보이며, 갈등이 폭력 사태로 번져 여러 명이 다치는 상황이 됐다“며 “이번 사건을 테러와 연관된 사건으로 보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번 사건으로 공항 운영이 한때 지연됐으나, 현재 정상화됐다.

<윤연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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