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 플레인스 콘도서 30대 여성 살해···8일 일리노이로 송환
데스 플레인스 소재 콘도에서 여성을 살해하고 멕시코로 도주했던 40대 남성이 21년만에 체포됐다.
10일 데일리 헤럴드 등 지역 언론 보도에 따르면, 데스 플레인스 경찰은 연방수사국, 인터폴 등과 공조 수사 끝에 지난 6월 살인사건 용의자 루이스 로드리게즈-메나(46)를 멕시코 쿠에르나바카에서 체포했다. 미국과 멕시코의 범죄인 인도협약에 의거해 메나는 지난 8일 오헤어공항을 통해 미국으로 송환돼 보석금 책정없이 쿡카운티 교도소에 구속된 채 재판을 받게 됐다.
메나는 지난 1999년 11월 30일 데스 플레인스 타운내 콜로니얼 팍 콘도에서 항공기 승무원이던 30세 여성 영 카빌라을 칼로 무참히 살해하고 이튿날 여자친구와 함께 바로 멕시코로 도주해 지금까지 도망자 생활을 해왔다. 경찰은 카빌라는 목 등을 수차례 찔려 살해됐으며 경찰은 성폭행도 당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 수사 결과 살해 현장에서 발견된 지문 등이 메나와 일치한 것으로 밝혀졌다.
메나는 지난 2007년 살인 사실을 떠벌리면서 이를 누설하는 사람은 누구든 죽여버리겠다고 얘기한 것을 들은 한 친척이 경찰에 제보해 2008년부터 수배됐다. 데스 플레인스 경찰과 연방수사국, 인터폴은 지난 수년동안 메나를 체포하기 위해 노력했으나 그가 가족 등의 도움으로 거주지를 계속 옮기는 바람에 체포하지 못하다가 이번에 멕시코 경찰의 협조로 마침내 체포하게 됐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