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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esday, February 24,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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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마약 카르텔 수장 사살, 시카고 치안에도 영향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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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마약카르텔 두목 오세게라-AFP=연합뉴스. 재판매 및 DB금지

내부 권력 다툼·마약 유통망 재편 우려
펜타닐 공급망 혼란에 따른 갱단 간 보복 사고 경계

멕시코 최대 마약 범죄조직인 ‘할리스코 신세대 카르텔(CJNG)’의 수장 네메시오 오세게라 세르반테스(일명 엘 멘초)가 멕시코 군의 작전 중 사살됐다. 이번 사건의 여파가 시카고를 포함한 미국 대도시 치안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면서 수사당국이 예의주시하고 있다.

엘 멘초가 이끌던 CJNG는 수년간 시카고를 포함한 미 중서부 전역에 펜타닐과 메스암페타민을 대량 공급해 온 핵심 조직이다. 시카고는 미 대륙 물류의 요충지이자 대규모 마약 소비 시장으로, CJNG와 깊게 연계돼 있다. 전문가들은 수장의 부재로 인한 조직 내 권력 공백이 카르텔 간 세력 다툼으로 번질 경우, 시카고 내 지역 갱단들의 유통권 경쟁과 그에 따른 총기 범죄 급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한다.

실제로 엘 멘초 사망 소식이 전해진 후 멕시코 현지에서는 차량 방화와 무력 시위 등 극심한 혼란이 빚어지고 있다. 시카고 경찰(CPD)과 연방 마약단속국(DEA)은 지도자 제거가 상징적인 성과일 수는 있으나, 중장기적으로는 조직의 파편화가 진행되면서 더욱 통제하기 어려운 폭력 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고 보고 선제적인 치안 대응 강화에 나섰다.

이번 사건은 시카고의 고질적인 문제인 마약 중독 및 노숙자 문제와도 밀접하게 맞물려 있다. 특히 시카고 남부와 서부 지역을 중심으로 확산된 펜타닐 위기는 이미 공중보건의 한계를 넘어선 상태다. 공급망 재편 과정에서 불량 마약 유입이나 유통 경쟁 심화가 발생할 경우, 과다복용 사망자가 더욱 급증할 가능성이 크다.

치안 전문가들은 “엘 멘초 사살은 국제 범죄 소탕의 중요한 이정표지만, 시카고 시민의 실질적인 안전을 위해서는 마약 유통 경로 차단뿐 아니라 지역사회 기반 예방 대책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김이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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