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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iday, April 10,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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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규직 20%, AI로 업무 일부 대체”…노동시장 재편 가속화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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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

미국 정규직 근로자 5명 중 1명은 인공지능(AI)이 자신의 업무 일부를 대체했다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비영리 인공지능 연구기관 에포크(Epoch) AI와 여론조사 기관 입소스(Ipsos)가 공동으로 실시했으며, 미국 성인 2,000명을 대상으로 AI 사용 실태를 분석했다.

조사 결과, 최근 1주일 사이 AI를 사용한 정규직 근로자 가운데 20%는 기존 업무 일부가 AI로 대체됐다고 답했다. 반면 15%는 AI 도입으로 이전에는 하지 않던 새로운 업무를 맡게 됐다고 응답했다. 이는 AI가 업무를 자동화하는 동시에 새로운 역할을 만들어내는 ‘보완 및 대체 효과(augmentation and automation)’가 동시에 나타나고 있음을 시사한다.

또한 전체 미국 성인의 절반가량이 지난 1주일 동안 개인 용도 또는 업무 목적으로 AI를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AI 사용자 중 약 50%는 주 2~5일 정도 AI를 활용했으며, 다수(62.5%)는 하루에 1~2개의 간단한 작업에만 AI를 사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약 6%는 집중적으로 AI를 활용하는 ‘헤비 유저’로 분류됐다.

연구를 이끈 캐롤라인 폴크만 올손(Caroline Falkman Olsson)은 “실제 사용자 데이터를 보면 AI가 업무를 보완하는 동시에 자동화하는 효과가 분명히 나타난다”며 “다만 구체적으로 어떤 업무가 어떻게 변화하고 있는지는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2021년 설립된 에포크 AI는 인공지능 발전과 영향에 관한 데이터를 수집·분석하는 비영리 연구기관으로, 이후 AI 모델 학습에 필요한 연산 능력, 서비스 가격, 데이터센터 구축, 반도체 유형 등 다양한 분야로 연구 범위를 확대해 왔다.

이번 조사는 3월 3일부터 5일까지 입소스의 온라인 조사 플랫폼을 통해 진행됐다.

국제 인공지능 협력체인 글로벌 파트너십(Global Partnership on Artificial Intelligence)의 정책 전문가 니콜라스 미아이유는 이번 결과를 두고 “근로자와 정책 입안자 모두에게 경고 신호”라고 평가했다. 그는 “근로자 5명 중 1명이 이미 AI가 업무를 대체하고 있다고 답했다는 것은 노동시장이 실시간으로 재편되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지적했다.

또 “업무 대체가 보완 효과보다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는 점은 특히 주목해야 하며, 정부가 AI가 노동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조율할 수 있는 정책적 시간 여유가 생각보다 빠르게 줄어들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AI를 업무에 활용한 미국 성인 중 약 절반은 회사에서 제공한 서비스가 아닌 개인 구독 또는 무료 버전을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자율적으로 작업을 수행하는 ‘AI 에이전트’ 사용률은 아직 낮은 수준으로 조사됐다. 지난 1주일 동안 AI 사용자의 8%만이 AI 에이전트를 활용한 반면, 49%는 AI를 검색 용도로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점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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