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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ursday, April 9,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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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 엘니뇨 오나… 시카고 겨울 날씨 변수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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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AA, 6~8월 엘니뇨 형성 가능성 62% 전망
시카고 평년보다 따뜻·건조한 겨울 가능
미 남서부·멕시코만 일대는 폭우·홍수 피해도

태평양 적도 부근 해수면 온도가 비정상적으로 높아지는 엘니뇨(El Niño)가 올해 하반기 다시 나타날 가능성이 커지면서 시카고를 포함한 중서부 겨울 날씨의 주요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일부 기상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이른바 ‘슈퍼 엘니뇨’ 가능성까지 거론됐다.

미 국립해양대기청(NOAA) 산하 기후예측센터에 따르면 최근의 라니냐는 약화하고 있으며, 현재 기상 패턴은 엘니뇨와 라니냐 사이 단계인 ENSO 중립 상태로 전환 중이다. 기후예측센터는 2026년 6월부터 8월 사이 엘니뇨가 형성될 가능성을 62%로 내다봤다. 형성될 경우 올해 말까지 이어질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전망됐다.

엘니뇨와 라니냐는 적도 태평양 해역의 해수면 온도 변화에 따라 구분된다. 3개월 평균 해수면 온도가 평년보다 0.5도 이상 높으면 엘니뇨, 0.5도 이상 낮으면 라니냐다. 이 가운데 ‘슈퍼 엘니뇨’는 공식 용어는 아니지만, 일반적으로 해수면 온도 편차가 1.5도 이상인 매우 강한 엘니뇨를 뜻한다.

엘니뇨가 발생하면 시카고를 포함한 미 중서부 지역은 대개 평년보다 따뜻하고 건조한 겨울을 보낸다. 제트 기류의 흐름이 변하면서 폭풍우가 남부 쪽으로 치우치기 때문이다. 실제로 가장 최근 강력한 엘니뇨가 발생했던 2015-2016년 겨울 시카고의 기온은 평년보다 4.2도 높았으며 적설량은 16인치에 불과했다.

반면 미 남서부와 멕시코만 일대는 기록적인 폭우와 홍수 피해를 입을 가능성이 크다. 중서부 일부 지역에는 극심한 가뭄이 찾아올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기상 전문가들은 해수가 지구 온난화로 발생한 과잉 열의 90%를 흡수하고 있어 앞으로 엘니뇨의 강도가 더욱 세질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예측 모델(ENSO)에 따르면 오는 6월에서 8월 사이 엘니뇨가 발생할 확률은 62%에 달한다. 겨울로 갈수록 그 세력은 더욱 확장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슈퍼 엘니뇨가 몰고 올 기습적인 기상 이변에 대비해 지역 사회의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윤연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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