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시가 매년 개최하는 제설차 이름짓기 공모전에서 올해 최종 당선작 6개가 발표됐다. 이번 공모에는 역대 최다인 1만 3,300여 건의 응모작이 접수됐으며 약 3만 9,000명의 시민이 투표에 참여해 열띤 호응을 보였다.
가장 큰 화제가 된 이름은 연방 이민세관집행국의 활동에 반대하는 의미를 담은 ‘ICE 폐지(Abolish ICE)’로, 시민 투표에서 약 70%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브랜든 존슨 시카고 시장은 투표 기간 중 이 명칭에 대해 공개적인 지지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존슨 시장은 당선작 발표 후 시카고 시민들의 창의성과 유머 감각, 그리고 시민 의식에 감사를 표하며 이번 공모전이 시 정부와 시민이 소통하는 중요한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이 밖에도 시카고의 문화적 유산을 반영한 재치 있는 이름들이 다수 선정됐다. 시카고 출신 교황 레오 14세의 이름을 본뜬 ‘포프 프리오 14세(Pope Frío XIV)’, 시카고 세컨드 시티 극단 출신 코미디언 스티븐 콜베어를 기리는 ‘스티븐 콜드버트(Stephen Coldbert)’, 시카고 베어스의 쿼터백 칼렙 윌리엄스의 별명을 활용한 ‘칼렙 칠리엄스(Caleb Chilliams)’ 등이 이름을 올렸다. 또한 유명 TV 프로그램 ‘스벤구리(Svengoolie)’와 영화 ‘오즈의 마법사’를 패러디한 이름들도 시민들의 선택을 받았다.
선정된 제설차들은 기존의 ‘에르니 스노우뱅크스(Ernie Snowbanks)’, ‘슬릿 홈 시카고(Sleet Home Chicago)’ 등과 함께 겨울철 시카고 거리를 누비게 된다. 이름을 제안한 시민들에게는 시카고시 공식 기념품과 함께 해당 제설차 앞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할 기회가 주어진다.
<윤연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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