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파 대피소 가동 등 비상
시카고에 극심한 한파가 몰아치면서 41년 전인 1985년 1월 20일의 기록적인 혹한이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당시 시카고는 역대 최저 기온인 화씨 -27도를 기록했다.
1985년 당시 혹독한 추위로 인해 시카고 대중교통(CTA)은 버스 난방을 유지하기 위해 밤새 차량을 공회전시키며 운행해야 했고, 화재 현장에서는 소방차가 도로에 얼어붙는 등 도시 기능이 사실상 마비될 정도였다. 당시 언론에서는 “시카고 겨울의 한복판에는 모든 것을 포기하는 것이 최선인 날”이라는 보도가 나올 만큼 상황은 절박했다.
현재 시카고 전역에도 강력한 동장군이 기세를 떨치고 있다. 기상청은 20일 오후부터 21일 오전 사이 1~3인치(약 2.5~7.5cm)의 눈이 내릴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주말로 향할수록 기온이 가파르게 곤두박질치며 강추위가 몰아칠 전망이다. 목요일인 22일부터 기온이 급락하기 시작해 23일 밤사이 최저기온 화씨 -10도까지 떨어지겠으며, 체감 온도는 더 내려갈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일리노이 주정부와 시카고 시는 주민들의 안전을 위해 주 전역에 워밍 센터(Warming Centers, 한파 대피소)를 긴급 가동하고 나섰다. 추위로 인해 도움이 필요한 주민들은 인근 대피소를 찾아 몸을 녹일 수 있다.
시카고 시는 가족지원센터(DFSS) 산하 6개 커뮤니티 서비스 센터를 주요 대피소로 지정했다. 이 중 가필드 센터(10 S. Kedzie Ave.)는 24시간 운영되며 응급 숙소 연결도 가능하다. 이외에도 킹 센터, 노스 에어리어 센터 등 주요 거점 센터들이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문을 연다.
쿡 카운티 정부 역시 이번 한파 기간 일부 공공기관을 대피소로 개방한다. 스코키, 메이우드, 마컴 법원 등이 24시간 운영 체제에 돌입하며, 시립 도서관과 공원 필드하우스, 경찰서 로비 등도 대피소 역할을 수행한다. 시내 21개 시니어 센터 역시 평일 낮 시간에 개방되며, 노약자들을 보호할 예정이다.
당국은 야외 활동을 자제하고 동파 사고와 저체온증 등 추위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히 대비할 것을 당부했다. 난방 문제로 위험에 처한 경우 시카고 시는 311, 그 외 일리노이 지역은 211로 전화하면 가장 가까운 대피소 위치와 교통편 안내를 받을 수 있다. 긴급한 상황일 경우에는 즉시 911에 신고해야 한다.
<윤연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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