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전환자 NYT 간부 사망
▶ 77세 장인·장모 체포
▶ “태연히 돌아가며 발사”
▶ 가정폭력·아동학대 공방
북가주에서 70대 아시아계 장인·장모가 대낮에 공원 주차장에서 40대 사위를 무참히 총격 살해한 혐의로 체포됐다. 이번 사건은 사망자가 아내 및 처갓집 가족들과 이혼 및 양육권 분쟁 속에 가정폭력과 아동학대 관련 공방을 벌였고, 자신의 트랜스젠더 정체성과 관련해 심한 모욕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등 가족 간 갈등이 상당히 깊었던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피해자는 뉴욕타임스(NYT) 게임부문 엔지니어링 책임자 조나단 매킨지(40)로, 부인과 이혼 및 세 자녀의 양육권을 놓고 치열한 법정분쟁을 벌이던 중이었다. 경찰에 따르면 매킨지는 지난 26일 오후 북가주 이스트베이 더블린의 한 스포츠시설 주차장에서 여러 발의 총격을 받고 현장에서 숨졌다. 주말 오후 어린이와 가족들이 많이 찾는 공공 스포츠시설에서 벌어진 사건이었다.
목격자들은 70대 노인이 먼저 매킨지에게 총을 쏜 뒤 함께 있던 70대 여성에게 총을 건넸으며 여성도 피해자에게 총격을 가했다고 증언했다. 또 총격 직후 두 사람이 뛰어 달아나지 않고 태연하게 현장을 걸어가는 모습을 봤다고 전했다. 목격자들의 도움으로 경찰은 현장 인근에서 매킨지의 장인 슈융 장(77)과 장모 실리 첸(77)을 체포했다. 두 사람은 살인 혐의로 수감됐다.
사건 이후 공개된 법원 기록에서는 매킨지 부부와 처가 사이에 오랫동안 심각한 갈등이 있었던 사실이 드러났다.
피플지가 29일 보도한 법원 기록에 따르면 어려서 여성이었다가 성인이 된 후 남성으로 성전환을 했던 매킨지는 지난해 12월 부인 캔디스 장을 상대로 접근금지 명령을 신청하면서 장모가 자신과 자녀 한 명에게 성소수자를 비하하는 표현을 사용하며 모욕했다고 주장했다.
또 사망자 부부 사이에서도 서로를 향한 심각한 가정폭력 주장이 제기됐다. 부인은 지난해 10월 매킨지를 상대로 보호명령을 신청하면서 남편이 자신과 자녀들을 학대했다고 주장했다. 특히 아들의 얼굴을 때려 손자국 모양의 큰 멍을 남겼다는 주장도 제기했다. 반대로 매킨지는 부인으로부터 수년간 학대를 당했다고 주장했다.
매킨지는 아동 관련 형사사건으로도 재판을 앞두고 있었다. 그는 아동의 건강을 위험에 빠뜨린 혐의와 아동에게 신체적 상해를 가한 혐의로 기소됐지만 지난해 10월 모두 무죄를 주장했다. 매킨지는 지난해 12월 이혼소송을 제기했고 부부는 자녀 양육권 문제를 놓고 법정 다툼을 이어가고 있었다. 이와 관련한 심리가 매킨지가 피살된 바로 그 주에 예정돼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UC 버클리를 졸업한 매킨지는 지난 2023년 1월 뉴욕타임스에 입사해 NYT 게임스의 엔지니어링 책임자로 일해왔다. 경찰은 장인·장모와 매킨지 사이의 오랜 가족 갈등을 포함해 사건 전후 상황을 조사하고 있다.
<황의경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