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르신의 하루를 돌보고, 가족의 마음을 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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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울

한울웰니스센터, 통합 시니어 데이서비스 새 지평

한울종합복지관이 새롭게 출범한 한울웰니스센터를 본격 운영하며, 시카고 한인 노인복지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한울웰니스센터는 일리노이주 커뮤니티 케어 프로그램(CCP)의 일환으로 승인된 기관으로, 한울은 홈케어와 시니어 데이 서비스(Adult Day Service, 이하 ADS)를 동시에 제공하는 한인사회 대표 통합 노인복지기관으로 자리매김하게 됐다.

지난 11일 WIN TV ‘생방송 시카고 지금’에 출연한 손지선 한울종합복지관 사무총장은 “한울웰니스센터는 한울이 오랫동안 준비해온 숙원 사업”이라며 “이번 출범을 통해 홈케어와 데이서비스를 함께 제공하는 체계적인 노인복지 시스템을 갖추게 됐다”고 밝혔다.

현재 일리노이주에는 733개의 홈케어 기관과 71개의 ADS 기관이 운영되고 있으며, 이 가운데 한인 어르신을 주 대상으로 하는 ADS는 세 곳에 불과하다. 한울웰니스센터 개관으로 한인 커뮤니티에는 네 번째 ADS 기관이 들어서게 됐다.

손 사무총장은 ADS의 가장 큰 장점으로 어르신의 일상 유지와 정서적 고립 해소를 꼽았다.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치매나 경도인지장애를 겪는 어르신과 혼자 생활하는 독거노인이 늘고 있다. 가족의 돌봄 부담이 커지는 상황에서, 단순 보호를 넘어 인지·신체·정서를 함께 돌보는 데이서비스의 필요성도 함께 커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한울웰니스센터는 이용 전 초기 인지 평가와 건강 상태, 생활 패턴 등을 종합적으로 살펴 개인별 맞춤 케어 플랜을 마련한다. 이후 매일 어르신의 상태를 관찰하고 기록해 작은 변화라도 감지되면 즉시 보호자와 소통하며 필요한 조치를 취한다.

김안나 한울웰니스센터 매니저는 “이제 데이서비스는 단순히 시간을 보내는 공간이 아니라 인지 기능 유지와 신체 건강, 정서 안정을 함께 관리하는 전문 공간이어야 한다”며 “웰니스센터는 어르신들이 안전하고 즐겁게 하루를 보낼 수 있도록 설계됐다”고 설명했다.

센터는 평일 오전 8시 30분부터 오후 2시 30분까지 운영되며, 한울 전용 버스를 통해 어르신 자택까지 직접 픽업 서비스를 제공한다. 센터에 도착하면 아침식사와 가벼운 스트레칭을 시작으로 코그니사이즈 운동, 음악·미술·요가 등 전문 강사진이 진행하는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된다. 점심식사 후에는 산책과 휴식, 개별 활동 시간이 이어지며, 귀가 전에는 공동 게임을 통해 또래 어르신들과 자연스럽게 교류할 수 있도록 돕는다.

한울웰니스센터의 기대 효과로는 어르신의 일상 회복과 정서적 안정, 가족 돌봄 부담 경감이 꼽힌다. 교통이 불편한 어르신도 이용할 수 있는 픽업 서비스와 하루 약 6시간 동안 안전하게 머물 수 있는 돌봄 환경, 균형 잡힌 식사 제공, 또래와의 교류를 통한 사회적 관계 회복 등이 주요 장점으로 꼽힌다. 또한 가족과 케어기버(caregiver)·보호자는 돌봄 부담을 덜고 자기관리 시간을 확보할 수 있다. 손 사무총장은 “혼자 집에 계시기 어려운 어르신들에게 꼭 필요한 프로그램이며, 정서적으로 고립된 분들에게는 다시 사회와 연결되는 계기가 된다”고 강조했다.

센터의 또 다른 강점은 개인 맞춤형 관리와 통합 케어 시스템이다. 어르신의 활동 참여도와 감정 변화, 식사와 수면 상태를 매일 기록해 필요할 경우 즉각적인 대응이 가능하다. 상주 간호사는 혈압과 혈당 등 기초 건강 상태를 매일 점검하며, 한울카운슬링센터와 연계해 정서 상담과 그룹 프로그램도 제공한다. 운동, 음악, 미술, 요가, 인지 활동 등은 각 분야 전문 강사진이 맡아 안정성과 효과를 높였다.

식사 역시 한울의 강점 중 하나다. 20년 경력의 뉴트리션팀이 어르신의 영양 균형을 고려해 식단을 구성하고, 한울 주방에서 직접 조리한 건강식을 제공한다. 여기에 홈케어, 소셜서비스, 이민서비스, 카운슬링 등 한울종합복지관의 다양한 서비스와 연계되는 원스톱 지원 체계도 갖추고 있다.

손 사무총장은 “한울 ADS는 단순한 데이케어를 넘어 여러 전문 인력이 함께 참여하는 완성도 높은 통합 케어 시스템”이라며 “어르신의 하루를 지키는 것은 물론, 가족의 마음까지 돌보는 한인사회 대표 노인복지 모델로 자리매김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손 사무총장은 “한울 ADS는 단순한 데이케어를 넘어 여러 전문 인력이 함께 참여하는 시니어 통합 케어 시스템”이라며 “어르신의 하루와 가족의 돌봄 부담을 함께 살피는 한인사회 대표 노인복지 모델로 자리매김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WINTV(Ch24.1) 방송 다시보기는 유튜브 채널 (youtube.com/@wintv-chicago)에서도 시청할 수 있다.

<전혜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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