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방문객 ‘미국행’… 한국선 ESTA(전자 여행 허가서)로 입국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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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

2026 북중미 월드컵 비자 규정은
▶ 방문비자 필요… 비자면제국 ESTA로 대체
▶ 입국시 최소 6개월 여권 유효기간 필요

2026년 북중미 월드컵 개막이 수개월 앞으로 다가오면서 미국 전역의 개최 도시들로 전 세계 축구팬들이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대회는 LA를 비롯해 보스턴, 애틀랜타 등 미국 11개 도시에서 경기가 펼쳐지며, 결승전은 2026년 7월19일 뉴욕 메트라이프 스테디엄에서 열린다.

대회 기간 동안 미국에 입국하려는 외국인들은 대부분 방문 비자(B-1/B-2)를 소지해야 하지만, 한국을 포함한 비자면제 프로그램(VWP) 참가국 국민은 전자 여행허가서(ESTA)로 입국 절차를 대체할 수 있다. 캐나다와 버뮤다 국적자는 별도 비자 없이 입국할 수 있어 기존과 동일한 규정을 적용받는다.

■비자면제 프로그램은

비자면제 프로그램은 지정된 국가 국민에게 미국에서 90일 이하의 단기 체류를 허용하는 제도로, 해당 국가 국민은 ESTA 승인을 받기만 하면 비자 없이 미국행 항공편에 탑승할 수 있다. ESTA는 연방 세관국경보호국(CBP)이 운영하는 온라인 사전심사 시스템으로, 유효한 전자여권을 소지한 여행객은 미국 방문 전에 신청해야 한다. ESTA 승인은 최대 2년 동안 유효하다.

반면 비자면제 대상이 아닌 국가 국민은 반드시 B-1/B-2 방문 비자를 신청해야 하고, 이 과정에는 온라인 신청서 작성, 인터뷰 예약, 비자 수수료 납부, 대면 인터뷰 참석 등 시간이 더 많이 필요하다.

■B-1/B-2 신청 절차

월드컵 방문을 준비하는 팬들은 비자 신청 절차를 충분히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방문 비자(B-1/B-2)를 신청하려면 먼저 DS-160 온라인 신청서를 작성하고 확인 페이지를 프린트해야 하며, 이후 거주국 내 미국 대사관 또는 영사관에서 인터뷰를 예약해야 한다.

인터뷰 대기 시간이 국가마다 크게 차이가 나기 때문에 조기 예약이 필수적이다. 신청자는 비자 신청 수수료를 사전에 납부하고 여권, DS-160 확인서, 수수료 영수증, 규정에 맞는 사진 등 필수 서류를 준비해야 하며, 인터뷰를 통과하면 비자가 부착된 여권을 우편으로 받게 된다.

■월드컵 티켓과 비자 발급

월드컵 경기 티켓을 소지했다고 해서 비자를 자동으로 받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미국 정부는 비자 심사에서 재정 능력, 방문 목적의 타당성, 귀국 의사 등 기본적인 심사 기준을 그대로 적용하며, 비자 또는 ESTA가 발급되지 않더라도 FIFA로부터 환불이나 보상을 받을 수 없다.

<노세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