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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ursday, April 9,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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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스콘신대 총장 제이 로스먼 해임…정치 갈등 속 ‘이유 없는 경질’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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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GN-TV

미 위스콘신주 공립대학 시스템인 University of Wisconsin System의 총장 제이 로스먼이 8일 이사회에 의해 전격 해임됐다.

이날 이사회는 만장일치로 로스먼 총장의 해임을 결정했으며, 구체적인 사유는 공개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공화당 소속 위스콘신주 상원 의장 패트릭 테스팅은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조치를 “노골적인 당파적 숙청”이라고 비판했다.

로스먼 총장은 해임 요구를 받은 뒤 이사회에 두 차례 서한을 보내 불신임 사유를 밝혀달라고 요청했으나, 명확한 답변을 받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3월 26일자 서한에서 “이사회가 나에 대한 신뢰를 잃은 이유를 설명해 달라고 요청했지만, 각 이사가 저마다의 관점을 갖고 있다는 원론적인 답변만 들었다”며 “구체적인 근거는 제시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로스먼 총장은 재임 기간 동안 민주당 성향 인사들이 다수를 차지한 이사회와 공화당이 장악한 주 의회 사이에서 균형을 맞추는 데 어려움을 겪어왔다.

특히 2023년 그는 공화당 의원들과 협상을 통해 다양성·형평성·포용(DEI) 관련 채용 정책을 일부 축소하는 대신 예산 지원을 확보하는 합의를 이끌어냈다. 그러나 이 합의는 이사회와 민주당 소속 주지사 토니 에버스(Tony Evers)의 비판을 받았다. 이후 이사회는 한 차례 반대 입장을 보였다가 입장을 번복해 해당 합의를 승인했다.

이 합의를 통해 위스콘신대 직원들의 임금 인상이 이뤄졌고, 수백만 달러 규모의 건설 프로젝트 예산도 승인됐다. 대학 시스템 총장은 각 캠퍼스 예산을 총괄하고 총장단의 요구를 이사회에 전달하는 핵심 역할을 맡는다.

로스먼 총장은 자신의 해임에 대해 예상하지 못했다는 반응을 보였으며, 계약상 특별한 사유 없이도 해임될 수 있고 이에 대한 항소권도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고용법 전문가 타마라 패커드는  “불법 해고라고 판단될 경우 소송을 제기할 수는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패트릭 테스팅 상원 의장은 “로스먼 총장의 유일한 잘못은 양당과 협력해 문제를 해결하려 한 것”이라며 “오히려 충분히 진보적이지 않다는 이유로 해임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번 해임은 매디슨 캠퍼스 총장 제니퍼 무키킨이 콜럼비아대학(Columbia University) 총장으로 자리를 옮기기 위해 사임하는 시점과 맞물려 이뤄졌다.

<이점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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