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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day, February 23,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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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사실상 ‘고립무원’…중국·러시아 군사개입 가능성 희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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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이란 위해 미국과 전쟁 감수할 정도로 전략적 이해관계 없어”

미국의 군사 공격 위험성에 노출된 이란이 사실상 고립무원 상태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2일 이란이 미국의 공격을 받을 경우에도 동맹 관계인 중국과 러시아로부터 실질적 군사 지원을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보도했다.

러시아는 지난 19일(현지시간) 이란과 오만만에서 북인도양으로 이어지는 해역에서 소규모 해상군사훈련을 실시했다. 또한 조만간 호르무즈 해협에선 중국까지 참여하는 3국 합동훈련도 진행될 예정이다. 그러나 이는 미국이 이란 인근에 전개한 전력과 비교할 때 상징적 조치에 그친다는 평가다.

중국과 러시아는 이란 정권 붕괴를 원하지 않지만, 미국과 군사적으로 맞설 가능성은 지극히 낮다는 것이다. 자국의 전략적 이해를 우선할 수밖에 없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중국의 경우 이란산 원유의 최대 수입국이고, 최근 수년간 이란에 미사일 부품을 판매했다. 그러나 중국 입장에선 미국과의 관계 관리도 중요한 과제다.

특히 오는 4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 방문이 예정된 상황에서 시진핑 국가주석이 이란을 위해 미국과의 정면충돌을 선택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분석이다.

러시아도 계산이 복잡할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러시아는 이란에 방공시스템 S-300을 제공했고, 통신과 위성 신호 교란 장비 등을 지원했다. 그러나 우크라이나 전쟁을 둘러싸고 미국과의 관계 유지가 더욱 민감해진 상황에서 미국과 추가로 충돌하는 것은 러시아에 적지 않은 부담이 될 수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입장에서 이란은 중동 지역의 중요한 동맹국이지만, 미국과의 군사 대결을 감수할 만큼 전략적 가치를 지닌 국가는 아니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란군 전력의 대부분을 담당하는 혁명수비대(IRGC)는 러시아를 첨단 무기 공급처로, 중국을 기술 공급원으로 기대했지만, 실제 큰 성과는 거두지 못했다는 평가다. 또한 현재 중국이나 러시아가 이란에 군사 장비를 긴급 지원하고 있다는 징후도 포착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알렉산더 파머 연구원은 “중국과 러시아는 이란을 위해 미국과 전쟁을 감수할 만큼의 전략적 이해관계가 없다”며 “이란에 대한 양국의 입장은 철저히 실용적”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