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리노이 고속도로 통행료 인상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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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c chicago

15억 달러 규모 새 교통법안 통과
판매세 인상·통행료 부담 전

일리노이주 J.B. 프리츠커 주지사가 지난 16일 공공 교통체계 현대화를 위한 15억 달러 규모의 법안에 서명함에 따라, 향후 고속도로 통행료 인상이 불가피해질 전망이다.

법안에 따르면 기존의 지역교통청(RTA, Regional Transportation Authority)은 북부일리노이교통청(NITA, Northern Illinois Transit Authority)으로 변경되며, CTA는 물론 메트라(Metra)와 페이스(Pace)까지 총괄 관리하게 된다. 이를 위해 연간 15억 달러가 투입되며, 이 중 약 8억 6천만 달러는 주 정부가 연료 판매세로 조성한 펀드에서 충당된다.

원래 이 연료세 수입은 도로, 교량, 항공 등 유지·보수에 사용될 예정이었으나, 법안 통과로 앞으로는 대중교통 현대화 프로젝트에 우선 배정될 예정이다. 또한 쿡, 맥헨리, 듀페이지, 윌 카운티 등 일부 지역에서는 판매세가 0.25% 인상될 전망이다.

일리노이 톨웨이(Illinois Tollway) 측은 법안 통과 시 통행료 인상이 빠르면 2026년 초부터 시행될 수 있다고 밝혔다. 승용차 기준으로 0.45달러가 오르며, 예를 들어 트라이스테이트(Tri-State) 톨웨이를 이용해 오헤어 공항 190번 도로로 진입할 경우 기존 0.75달러 요금이 1.20달러로 인상된다.

상업용 차량까지 포함하면 통행료 인상폭은 최대 30%에 달하며, 향후 매년 인플레이션에 따라 조정될 수 있지만 연 4%를 상한으로 제한한다.

일리노이 정책연구소(Illinois Policy Institute)는 이번 조치로 일반 운전자는 연간 최대 329달러, 트럭 운전자는 최대 1,264달러의 추가 부담이 발생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톨웨이 이사회의 최종 결정에 따라 통행료 인상폭은 2026년 여름경 확정될 예정이며, 결정 즉시 시행될 것으로 보인다.

<이점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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