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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ursday, April 9,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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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길 신호무시한 버스기사, 화물열차와 대형사고 간신히 면해…아동방임 30건으로 기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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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tty Images_SumterCountyPolice

미국 플로리다에서 스쿨버스가 철길 위에서 열차에 접촉되는 아찔한 사고가 발생해 운전기사가 대규모 아동 방임 혐의로 기소됐다.

8일 폭스뉴스에 따르면, 플로리다 섬터 카운티 교육구 소속 버스 운전기사 이본 햄프턴은 지난주 사고와 관련해 아동 방임 약 30건과 난폭 운전 혐의를 받고 있다.

사고 당시 버스에는 학생 29명과 보조 인력 1명이 탑승하고 있었으며, CSX 운송 화물열차가 버스 측면을 스치듯 충돌했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햄프턴은 2015년부터 해당 교육구에서 근무해왔으며, 사고 이후 해고 대신 자진 사퇴한 것으로 알려졌다.

로건 브라운 교육감은 “학생들을 안전하게 수송하는 것은 학부모들이 우리에게 맡긴 중요한 책임”이라며 “그 신뢰를 위협하는 인물은 더 이상 근무할 수 없다”고 밝혔다.

사고는 버스가 철길을 건너는 과정에서 발생했다. 교육감은 “불과 6인치 차이로 대형 참사를 피했다”며 “조금만 상황이 달랐다면 매우 치명적인 결과로 이어질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경찰 기록에 따르면 햄프턴은 교차로에서 앞 차량이 이동하기를 기다리다가 차량이 움직이자 철길을 건너기 시작했으나, 해당 차량이 다시 멈추면서 철길 위에 정차하게 됐다고 진술했다.

그는 이후 차량이 빠지자 앞으로 이동했지만 충분히 벗어나지 못한 상태였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철길 위에 정차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지만, 수사당국은 영상 증거를 근거로 철도 경보 시스템이 작동한 이후에도 철길 진입을 결정한 점을 문제 삼았다.

수사 기록은 “피의자는 경보가 울리는 상황에서 철길을 건너기로 판단했으며, 그 결과 중대한 과실로 학생들과 버스 보조 인력을 위험에 노출시켰다”고 밝혔다.

당시 버스에 타고 있던 12세 학생은 “버스가 철길 위에 멈췄고, 우리가 ‘기차 온다’고 소리쳤는데도 움직이지 않아 매우 무서웠다”고 증언했다.

햄프턴은 8일 법정에 출석했으며 보석금은 3만 달러로 책정됐다. 그는 구치소를 나서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지 않았다.

<김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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