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신규 확진자 ‘사상 처음’ 100만명도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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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리노이주 코로나 19 입원 환자수 작년 11월 이후 최다

미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가 빠르게 퍼지면서 하루 신규 확진자가 사상 처음 100만명을 넘어섰다.

3일 AFP, 블룸버그 통신은 존스홉킨스대학 집계를 인용해 이날 미국 신규 확진자가 100만명을 넘어섰다고 보도했다.

존스홉킨스대학 집계에 따르면 신규 확진자는 108만2천549명, 사망자는 1천688명에 달했다.
1일 신규 확진자가 100만명을 넘어선 것은 전 세계를 통틀어 이번이 처음이다.

블룸버그 통신은 미국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다른 어느 국가에서 보고된 것보다 많다면서, 기존 기록이었던 나흘 전 미국의 신규 확진자 약 59만명보다 거의 2배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미국 이외 지역의 기존 최다 기록은 델타 변이 확산 당시인 지난해 5월 7일 인도에서 보고된 41만4천여명이라고 전했다.

블룸버그는 그러나 미국의 실제 신규 확진자는 이보다 더 많을 수도 있다고 평가했다. 다수의 미국인은 집에서 자체적으로 코로나19 감염 여부를 검사하는 만큼 결과를 당국에 보고하지 않는 경우를 고려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에 연휴 기간 감염자 보고가 지연된 것은 확진자 증가에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요소로 평가했다.

또 사망자 수가 급증하는 것은 아니지만, 미국 전역에서 항공편이 결항하고 학교나 사무실이 문을 닫는 등 여파가 생기고 있다고 설명했다.

CNN 방송은 이날 보건복지부 자료를 인용해 미국 내 코로나19 입원 환자가 10만3천329명을 기록, 지난해 9월 11일 이후 거의 4개월 만에 10만명을 넘겼다고 전했다.

CNN에 따르면 코로나 입원 환자는 1년 전인 지난해 1월 14일 14만2천 명으로 정점을 찍었고, 작년 여름 델타 변이 대유행 당시에도 10만 명 이상이 입원했다.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입원 환자가 10만명을 넘어서자 미국 전역 병상의 4분의 3이 들어찼다.

또 전체 입원자 가운데 코로나 환자가 차지하는 비율은 7명 중 1명꼴로 집계됐다.

중환자실로 이송된 코로나 감염자도 늘었다. 중환자실 입원자 중 코로나 환자는 전체의 25%인 1만8천500명이었고, 중환자실 전체 병상 점유율은 78%로 올라섰다.

입원 환자 폭증은 인력난을 겪는 의료 시스템 전반에 치명타를 안길 수 있는 만큼 보건 당국은 코로나 입원 환자 추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한편, 일리노이주에서 3일 기준 코로나 19 입원 치료 환자는 6,294명으로 팬데믹 이후 가장 많은 수를 기록했다. 이 중 316명은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며 전체 입원 환자 수는 일주일 새 21% 증가했다.

엔고지 에지키 주 보건국장은 “하루 평균 550명의 코로나 19 환자가 입원하고 있는데 이 중 90%는 백신 접종을 받지 않았다”며 “오미크론 변이에 따른 입원율이 델타 변이보다 낮다고 해도 입원 환자 수는 줄지 않고 있다”며 백신 접종을 받을 것을 촉구했다.

하루 확진자수도 지난 7일간 약 60% 증가해 하루 평균 2만3,069명이 확진 판정을 받고 있으며 4일 하루 동안 2만 4,423명이 새로 확진돼 누적 확진자수는 226만 3,116명으로 늘어났으며, 79명이 추가로 사망해 누적 사망자수는 2만8,077명으로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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