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9.4 F
Chicago
Friday, February 27, 2026
Home 종합뉴스 주요뉴스 퀵샌드에 빠진 플로리다 남성, 실종 11일 만에 극적 구조

퀵샌드에 빠진 플로리다 남성, 실종 11일 만에 극적 구조

4
사진 Putnam County Fire Rescue

플로리다주에서 밸런타인데이에 실종됐던 30대 남성이 이른바 퀵샌드 상태의 진흙에 어깨까지 빠진 채 수일간 고립됐다가 극적으로 구조됐다. 퀵샌드는 물과 모래, 진흙 등이 혼합돼 사람이나 물체가 빠지면 쉽게 빠져나오기 어려운 상태를 말한다.

27일 푸트남 카운티 보안관실에 따르면 잭슨빌에 거주하는 앤드루 기든스(36)는 멜로즈 동쪽에 위치한 벌컨 메터리얼 컴퍼니 부지에서 발견돼 구조됐다.

기든스는 지난 2월 14일 이후 가족과 연락이 끊기며 실종 신고가 접수된 상태였다. 보안관실은 그가 최근 연인과의 이별 이후 우울 증세를 보였으며, 가족과 지인들이 이를 우려해 당국에 신고했다고 밝혔다.

보안관실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기든스가 진흙에 어깨까지 파묻힌 채 주변 잔디 높이보다 더 깊이 가라앉아 있어 사실상 눈에 띄지 않는 상태로 발견됐다”고 전했다. 팔라카 소방국도 페이스북을 통해 “그가 음식과 물 없이 수일간 진흙에 갇혀 있었으며, 당시 해당 지역은 영하권 기온의 혹한에 노출된 상태였다”고 설명했다.

공개된 영상에는 구조대원들이 밧줄을 이용해 기든스를 끌어내려 했으나 어려움을 겪는 모습이 담겼다. 이후 구조대원들은 사다리와 팔레트, 나무판자 등 각종 장비를 동원해 진흙을 파내며 구조 작업을 이어갔다. 지반이 매우 불안정해 구조대원들 또한 진흙에 빠질 위험이 있어 작업은 매우 신중하게 진행됐다.

약 2시간이 넘는 사투 끝에 기든스는 이날 오후 8시 30분경 무사히 구조됐다. 발견 당시 그는 구조대원들과 대화가 가능할 정도의 의식은 있었으나, 건강 상태가 위중해 항공편으로 외상 전문 병원에 긴급 이송됐다.

앞서 보안관실은 지난 23일 기든스의 차량이 버려진 채 발견됐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위기 상황에 처했거나 도움이 필요한 경우 미국 내에서는 자살 및 위기 상담 전화 988번으로 연락하거나 관련 지원 기관을 통해 도움을 받을 수 있다.

<김승재 기자>

[시카고 한인사회 선도언론 시카고 한국일보]
1038 S Milwaukee Ave Wheeling, IL 60090
제보: 847.290.828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