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무료 오토파일럿 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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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연합

유료 구독제 전환 가속

테슬라가 그동안 모든 차량에 기본 사양으로 제공해 온 무료 주행보조 시스템 ‘오토파일럿(Autopilot)’ 서비스를 전격 중단한다. 이는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FSD(Full Self-Driving)’의 유료 구독 전환을 본격화하려는 움직임으로, 신규 구매자들의 부담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미 기술전문매체 일렉트렉 등에 따르면, 테슬라는 최근 북미 시장에서 판매되는 주력 차종인 모델3와 모델Y의 기본 표준 사양에서 오토파일럿 기능을 제외했다. 오토파일럿은 지난 2019년부터 테슬라가 모든 차량에 기본으로 탑재해온 핵심 기능으로, 앞차와의 거리를 유지하는 크루즈 컨트롤과 차선을 이탈하지 않게 돕는 자동 조향 기능이 포함되어 있었다.

이번 조치로 인해 테슬라 공식 홈페이지의 신차 사양란에는 기존 오토파일럿 대신 ‘교통 인지 크루즈 컨트롤’ 기능만이 기본 사양으로 명시되고 있다. 이는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내달 14일부터 FSD의 일시불 판매를 중단하고 월 요금을 받는 구독제로만 운영하겠다고 발표한 지 일주일 만에 나온 변화다.

업계에서는 테슬라의 이러한 행보가 수익성 극대화를 위한 전략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앞으로 차선 유지 기능을 사용하고 싶은 차주는 월 99달러의 비용을 지불하고 FSD 서비스를 구독해야만 한다. 특히 머스크는 최근 자신의 SNS를 통해 “FSD 소프트웨어가 고도화됨에 따라 구독료가 점차 인상될 것”이라고 밝혀, 소비자들의 유지 비용은 더욱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테슬라가 오토파일럿 서비스를 중단한 배경에는 당국의 강력한 규제도 한몫한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테슬라는 오토파일럿이 마치 완전 자율주행이 가능한 것처럼 과대광고를 했다는 비판을 받아왔으며, 캘리포니아주 당국으로부터 마케팅 방식 시정 명령과 함께 면허 정지 위협을 받기도 했다. 이에 따라 논란이 된 오토파일럿 명칭을 자연스럽게 폐기하고, 성능이 개선된 유료 FSD로 고객들을 유인하겠다는 계산이다.

한편, 테슬라는 자율주행 기술력 과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 텍사스주 오스틴에서는 운전석에 사람이 타지 않는 무인 ‘로보택시’ 서비스를 일부 개시했다. 해당 차량에는 최신 버전의 FSD가 탑재되었으며, 테슬라 측은 일부 차량이 감독관 없이 완전 자율로 운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윤연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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