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행정부는 최근 미네소타주 내 보육시설 사기 의혹이 제기되자, 해당 주에 지급되는 연방 보육지원금을 전면 동결하기로 했다.
연방 보건복지부(HHS)는 최근 소셜미디어에 퍼진 영상에서 운영되지 않는 보육시설이 정부 자금을 받는 것으로 보인다는 주장이 제기되자, 모든 지급을 중단하고 조사에 착수했다고 30일 밝혔다. 제임스 오닐 부장관과 알렉스 애덤스 차관보는 성명을 통해 “향후 아동돌봄 관련 모든 지급에 대해, 지급 전 정당한 사용 증빙과 영수증 또는 사진 자료를 요구하겠다”고 설명했다.
HHS는 “자금 흐름을 멈추고, 부정을 찾아내고 있다”며 “각 주가 자금의 적법한 사용을 입증할 때만 지원을 재개하겠다“고 덧붙였다.
미네소타주 팀 월즈 주지사는 성명을 통해 “수년간 사기 근절에 노력해 왔다”며 “이번 조치는 트럼프 대통령의 정치적 계산”이라고 주장했다.
이번 조치는 FBI가 최근 미네소타에서 보육 관련 보조금 부정 수급 의혹을 집중 수사 중이라고 밝힌 지 며칠 만에 나왔다. 앞서 한 인플루언서가 가동되지 않는 보육시설이 연방·주 자금을 받는다고 주장하는 영상을 올리며 논란이 확대됐다.
한편 주정부 관계자는 영상에 등장한 시설 가운데 일부는 이미 2022년에 폐쇄됐으며, 나머지 시설은 현재 유효한 인가를 받은 상태라고 설명했다.
연방정부는 그동안 미네소타주에 매년 약 1억 8,500만 달러의 아동돌봄 예산을 지원해 왔지만, 이번 조치로 정확히 얼마나 동결되는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윤연주 기자>
[시카고 한인사회 선도언론 시카고 한국일보]
1038 S Milwaukee Ave Wheeling, IL 60090
제보: 847.290.828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