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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ursday, April 9,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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틱톡 트렌드는 잊어라… 시대 거스르는 ‘타임리스’ 디자인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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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는 오래도록 질리지 않는‘타임리스’ 디자인이 주택 인테리어 시장의 화두로 떠 올랐다. [클립아트 코리아]

‘보여주기’용 공간에 싫증
▶ 유행타지 않고 오래 유지
▶ 집 팔 때 높은 가격 받아

틱톡 등 소셜미디어를 중심으로 한때 유행했던 ‘패스트 가구’(Fast Furniture)와 ‘클러터코어(Cluttercore)와 같은 주택 시장 트렌드가 시들해 지고 있다. 패스트 가구는 패스트 패션처럼 저렴한 가격에 최신 유행을 반영해, 빠르게 생산되고 소비되는 가구를 뜻한다. 클러터코어는 집주인의 취향이 담긴 물건들로 공간을 빽빽하고 자유롭게 채우는 인테리어 스타일이다.
 
그런데 최근 이 두 트렌드의 자리를 유행을 따르지 않고 오래 유지되는 높은 품질 디자인으로 전환하는 이른바 ‘타임리스’ 트렌드가 빠르게 대신하고 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장기적으로 가치가 유지되는 디자인을 선택하는 것이 향후 집을 팔 때 높은 가격을 받는 데도 유리하다고 조언한다. 올 봄 주택 시장 성수기를 앞두고 집을 내놓을 계획이라면, 타임리스 디자인 전략을 적용해 경쟁력을 높여볼 만하다.

■ ‘보여주기용’ 공간에 싫증

최근 주택 인테리어 시장의 화두가 트렌드에서 타임리스로 전환하는 데는 몇 가지 이유가 있다.

인테리어 전문가들은 소비자들이 ‘패스트 가구’의 한계를 체감하기 시작한 것으로 첫 번째 이유로 들고 있다. 트렌드가 반영된 저가 가구는 사진 상으로는 좋아 보이지만 몇 달 만에 망가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보면 오히려 경제적 부담이 된다.

이를 깨닫기 시작한 소비바들 사이에서 저렴한 가구 제품을 자주 구매하기보다, 한 번에 품질 좋은 제품에 투자하려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

두 번째 이유는 트렌드를 이끄는 소셜미디어다. 소비자들의 안목이 점점 더 높아지면서 소셜미디어 상에서 유행만 쫓는 공간을 금세 알아보기 시작했다. 예전에 멋있다고 생각해 영감을 받았던 공간에 이제는 오히려 피로감을 느끼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

최근에는 소셜미디어에 올리기 위한 ‘보여주기용 공간’이 아니라, 실제로 사람이 살아가는 느낌이 드는 현실적인 공간에 대한 수요가 커지고 있다.

최근 ‘안정감’에 대한 욕구도 늘고 있다. 오래 사용할 수 있는 요소들로 구성된 공간은 소셜미디어 상 보여주기용 공간과 확연히 다른 느낌을 준다. 안정적이고 편안한 분위기를 제공하는데, 주택 시장에서 시간이 흘러도 질리지 않고 편안함을 느낄 수 있는 공간을 원하는 경향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 ‘타임리스’…바이어와 유대감 형성

올 봄 주택 매물과 바이어가 동시에 늘면서 예년보다 주택 거래가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올해 집을 팔 계획이 있다면 유행을 타지 않는 타임리스 디자인을 적극 활용해 볼만하다. 타임리스 디자인이 올해 성공적인 매매 가능성을 한층 더 높이는 전략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일반적으로 봄시즌은 주택 시장 경쟁이 가장 치열한 시기다. 바이어들이 대거 주택 시장에 진입하면서 여러 매물을 비교하는 시기이기도 하다.

최근에는 바이어들의 매물 선택 기준이 갈수록 까다로워지는 가운데 세심하게 정돈된 공간과, 시간이 흘러도 변치 않는 고품질 인테리어 요소는 바이어들에게 ‘관리가 정성껏 잘 된 집’이라는 느낌을 자연스럽게 심어준다.

반면, 틱톡 등 소셜미디어에서 반짝 유행하는 스타일로 급하게 꾸민 집은 자칫 역효과를 낼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바이어들은 구체적인 이유를 찾지 못하더라도 어딘지 모르게 인위적이고 부자연스럽다는 느낌을 받기 쉽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유행만 좇는 매물은 바이어와 심리적 거리감을 만들 뿐, 주택 구매 결정에 결정적인 작용을 하는 정서적 유대감을 형성하기 어렵다”라며 “이 집이 우리 가족의 공간처럼 느껴지는지 여부가 구매 결정을 좌우한다”라고 강조한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특히 올봄 주택 시장에서 별도의 수리 없이 ‘즉시 입주 가능한 상태’(Move-In Ready)를 갖추면서도, 바이어의 감성을 자극해 공감을 이끌어내는 매물이 좋은 반응을 얻어 빨리 팔릴 것으로 보고 있다.

■ ‘10년 전·10년 후’ 모두 어울려야

타임리스 인테리어를 시작하려면 먼저 집 전체를 객관적으로 점검하는 ‘홈 오디트’(Home Audit)부터 진행해야 한다. 집안 곳곳을 둘러보며 유행을 타거나 내구성이 떨어지는 요소를 찾아내는 것이 첫 번째 단계다.

타임리스 디자인을 완성하기 위해 이러한 요소들을 과감히 교체하거나 정리해야 한다. 때로는 새로운 요소를 추가하는 것보다 기존 요소를 덜어내는 것이 공간의 가치를 높이는데 더 효과적이다.

다음 단계는 핵심 가구에 대한 투자다. 소파, 식탁, 침대 프레임 등은 각 공간의 중심 역할을 하는 만큼, 품질 좋은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클래식한 디자인과 중립적인 색상, 견고한 소재로 제작된 소파는 유행과 관계없이 오랫동안 그 가치를 유지하며 공간에 시각적으로도 안정감을 준다.

가구나 소품을 선택할 때는 ‘지속 가능성’을 최우선 기준으로 삼아야 한다. 가구를 사기 전에 “이 제품이 10년 전에도 어울렸을까? 그리고 10년 후에도 여전히 어울릴까?”라고 질문해본다.

이 두 질문 모두 자신있게 “예”라고 답할 수 있다면, 타임리스 디자인을 위한 올바른 선택으로 봐도 무방하다.

특히 매매를 목적을 한 인테리어라면 과도한 연출은 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바이어들은 각 공간에 자신의 라이프스타일을 적용할 수 있을지 여부를 파악하고 싶어한다. 불필요한 장식은 걷어내고, 기능적이면서도 보기 좋은 요소만 남겨 바이어가 만치 자기 집에서처럼 편안함을 느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주택 인테리어에서 ‘적을수록 더 좋다’는 원칙을 잊지 않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준 최 객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