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설에 미시간 고속도로서 ‘차량 100대’ 연쇄 추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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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cbsnews

40대 이상 대형 화물차 포함… 수십 명 부상

미시간주에 몰아친 기록적인 폭설로 인해 그랜드래피즈 인근 고속도로에서 차량 100여 대가 연쇄 추돌하는 대형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19일 오전, 미시간주 오타와 카운티 인근 196번 주간 고속도로(I-196)에서 폭설로 시야가 가려진 상황 속에 승용차와 대형 화물차 등 차량 100여 대가 잇따라 충돌하거나 도로 밖으로 미끄러졌다. 특히 사고 차량 중에는 40대가 넘는 대형 화물차가 포함되어 피해 규모가 커졌다. 이 사고로 수십 명이 부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되었으나, 다행히 사망자는 보고되지 않았다.

현장을 목격한 스테파니 비스보어 씨는 “현장은 그야말로 아수라장이었다”며 “차 밖으로 나온 사람들이 구급차가 통과할 수 있도록 길을 터주기 위해 필사적으로 뛰어다녔다”고 긴박했던 당시 상황을 전했다. 미시간주 경찰은 사고 수습과 차량 제거를 위해 고속도로 양방향을 전면 폐쇄했으며, 영하의 혹한 속에서 여러 견인 업체가 투입되어 긴급 복구 작업을 벌였다.

오타와 카운티 보안관실은 “사고 지역에서 다수의 차량이 미끄러지고 화물차가 전복되는 사고가 속출했다”며 “도로에 고립된 운전자들은 인근 고등학교로 긴급 대피시켜 보호 조치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고는 오대호 지역의 수증기가 찬 공기와 만나 많은 눈을 뿌리는 ‘호수 효과(Lake Effect)’에 의한 겨울 폭풍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미 국립기상청(NWS)은 일리노이주를 비롯해 위스콘신, 인디애나, 오하이오, 뉴욕 등 광범위한 지역에 극심한 한파와 겨울 폭풍 경보를 발령한 상태다.

기상 당국은 이번 한파가 미 중북부를 넘어 플로리다 등 남동부 지역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경고했다. 일부 지역의 체감 온도는 영하 40도까지 곤두박질쳤으며, 평소 온화한 플로리다 펜서콜라와 팬핸들 지역에서도 눈이 관측되는 등 이상 기저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시카고를 포함한 일리노이 전역에서도 가시거리 급감과 살인적인 체감 온도가 계속되고 있어 주민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윤연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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