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일식당서 결제 단말기 해킹
시애틀 한 일식당에서 결제 단말기를 노린 새로운 수법의 사기가 발생해, 하루 동안 벌어들인 매출이 통째로 도난당하는 사건이 일어났다.
사건은 지난 5일 오후 시애틀 도심의 ‘미고토 스시’에서 발생했다. 업주인 존 응우옌 씨에 따르면, 남성 두 명이 식당에 들어와 주문한 뒤 결제 단계에서 “카드가 없다”며 단말기에 직접 카드 번호를 입력하겠다고 요구했다. 서버가 단말기를 건네주자, 한 남성이 단말기에 작은 칩을 스캔했고, 이후 결제된 금액이 모두 용의자들이 가진 카드 계정으로 전송된 것으로 확인됐다.
식당 측은 “사기꾼들은 곧바로 돈이 없다며 가게를 빠져나갔다”며 “그 순간부터 하루 동안 들어온 매출이 전부 그들의 카드 계정으로 넘어갔다”고 설명했다.
업주 응우옌 씨는 ”이번 사기가 매우 교묘한 방식이었다며 다른 업주들에게 경각심을 갖고, 결제기기를 고객에게 넘기지 말 것”을 강조했다. 이어 그는 “우리는 손님을 믿고 단말기를 맡겼지만, 누가 선량한 사람인지 알 수 없다”며 “이런 피해가 더는 발생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사건은 디지털 결제 의존도가 높아진 소규모 매장의 보안 취약점을 노린 새로운 방식으로 확인됐다.
<윤연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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