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 F
Chicago
Wednesday, February 25, 2026
Home 종합뉴스 주요뉴스 합참의장, 이란 공격 만류설… 트럼프 “결정은 내가” 발끈

합참의장, 이란 공격 만류설… 트럼프 “결정은 내가” 발끈

3
동에 배치된 미군 구축함 프랭크 피터슨함의 장병들이 지난 18일 해상 훈련을 하고 있다. [로이터]

“케인, 공습 우려” 잇단 보도에
▶ “가짜뉴스 100% 부정확” 반박
▶ 레바논 미 대사관 직원 철수 등
▶ 이란 공습 임박 징후 곳곳 포착

미군 수뇌부가 대이란 공습의 성공 가능성을 의심한다는 보도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발끈했다. 결정은 오직 자신만 내릴 수 있다고 강조하면서다. 협상이 난항에 빠진 가운데 미국 정부는 이란 보복 공격의 표적이 될 수 있는 레바논 주재 미 대사관에 철수를 명령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댄 케인 미군 합동참모의장이 지난주 백악관 및 국방부(전쟁부) 회의에서 탄약과 중동 역내 동맹국의 지원 부족, 미군 사상자 발생 가능성 등을 이유로 들며 이란 공격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고 23일 보도했다. 전날 뉴욕타임스(NYT)는 지난달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체포 작전 논의 당시에는 성공 가능성이 크다는 취지의 언급을 했던 케인 의장이 이란에 대해서는 보다 신중한 태도를 취했다고 전했다. 케인 의장은 지난해 미군의 이란 핵시설 공습, 올해 초 마두로 대통령 축출 작전을 성공적으로 이끌며 트럼프 대통령의 두터운 신임을 받고 있는 인물이다.

이란 공격 회의론을 부추기는 보도가 줄을 잇자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진화에 나섰다. 그는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에 글을 올려 “때때로 라진이라 불리는 대니얼 케인 장군이 우리가 이란과 전쟁에 나서는 것에 반대하고 있다는 내용의 수많은 기사가 가짜 뉴스 매체를 통해 유포되고 있다”며 “100% 부정확하다”고 반박했다.

이어 “케인 장군은 우리 모두와 마찬가지로 전쟁을 보고 싶어 하지 않지만, 군사적 차원에서 이란에 맞서야 한다는 결정이 내려진다면 쉽게 이기리라는 게 그의 의견”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가 결정을 내리는 단 한 사람이다. 나는 (핵 협상에서) 합의하기를 더 바라지만 우리가 합의를 이루지 못한다면 그 나라와 그 국민들에게 아주 나쁜 날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미국은 핵 협상 상대인 이란을 압박하는 데 애를 먹고 있다. 2003년 이라크 침공 준비 때 이후 23년 만에 최대 규모 전력을 중동에 집중했지만, 이란 역시 전쟁을 각오하고 배수진을 쳤다. 이날 NYT는 우라늄 농축 중단과 탄도미사일 사거리 제한 등 미국의 요구에 굴복하는 게 전쟁을 치르는 것보다 체제 존립에 더 위협적이라는 게 이란 수뇌부 성직자들의 판단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미군의 대이란 공습 임박 정황도 포착되고 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미 국무부는 이날 베이루트의 안보 상황을 이유로 현지 레바논 주재 미국 대사관에 근무 중인 비필수 외교 인력 및 가족들에게 레바논을 떠나라고 지시했다.

이란은 레바논 무장 단체 헤즈볼라를 지원하며 영향력을 유지해 왔고, 1983년 베이루트 미국 해병대 막사 폭탄 테러와 이듬해 미 대사관 부속 건물 폭탄 테러의 배후로 헤즈볼라가 지목된다. 미국이 군사 행동에 나설 경우 이란이 대리 세력을 동원해 테러 공격을 가하는 식으로 보복하리라는 관측이 제기돼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