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21일 ‘이포레스트 테크데이’
▶ SW중심 제조 전환 미래비전 제시
▶ 엔비디아 ‘디지털트윈’ 공정 적용
▶ 3D 터널형 외관검사·로봇티칭 등
▶ 품질개선 양산 기술도 대거 공개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로봇과 인공지능(AI), 디지털 트윈 등 스마트팩토리 구현을 위해 개발 중인 혁신 기술을 19~21일 열리는 ‘이포레스트 테크데이 2026’에서 대거 선보인다. 자동차 제조 현장의 데이터와 시스템을 연결하는 통합 플랫폼을 구축해 2030년까지 로봇이 주도하는 자율 공장을 고도화한 후 2032년부터 미래 신공장에 로봇과 공장 자율화 기술을 전면 적용한다는 구상이다.
현대차·기아는 16일 의왕연구소에서 이포레스트 테크데이에 앞서 미디어 행사를 열고 ‘소프트웨어 중심 공장(SDF)’ 전환을 위한 미래 비전을 밝혔다. 현대차·기아는 그간 각 공장이 개별적으로 운영하던 기술 및 시스템 체계를 하나의 표준 제조 플랫폼으로 통합한다. 이를 통해 신차 개발부터 생산 계획, 공장 운영, 품질까지 공급망 전체를 아우르는 역량을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최영태 현대차·기아 제조솔루션본부 이포레스트 센터장은 “공장이 스스로 판단하고 학습해 진화하는 자율 운영 공장을 구현하는 게 목표”라며 “현장의 안전성을 높이고 작업자들이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영역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차그룹의 소프트웨어중심공장에서 주목을 받는 기술은 엔비디아와 협업해 구축 중인 피지컬 AI 기반 ‘가상 공장’. 이는 제조 현장을 가상 공간에 똑같이 재현해 신차 개발 과정을 단축할 수 있게 하는 디지털 트윈 기술이다.
가상 공장에서 시뮬레이션을 통해 실물 시운전을 최소화하며 로봇과 설비를 학습시킬 수 있다. 아울러 현대차·기아가 개발한 제조 특화 AI에이전트 ‘폴라리스’는 근무자들에게 필요한 정보를 탐색 및 분석해 작업을 효율적으로 수행할 수 있게 지원한다.
제조 품질을 향상시킬 자동화 기술 역시 공개됐다. 사람의 손을 모사할 수 있는 핸드 그리퍼로 부품을 조립·해체하는 ‘핸드 그리퍼 지능형 제어 기술’, 차량을 터널형 장치에 투입해 3차원(3D) 시뮬레이션을 통해 외관을 검사하는 ‘터널형 외관검사 비전 기술’, 1700개 이상의 용접점에 대한 이동 경로를 자동 분석 및 설정하는 ‘로봇 티칭 기술’ 등이다. 현대차·기아는 이들 기술을 내년부터 순차적으로 양산 과정에 적용할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은 피지컬 AI를 활용해 기존 자동화 기술로 대응이 어려웠던 작업까지 로봇 적용 범위를 넓힐 계획이다. 차량 실내 와이어링 체결 같은 고난도 조립, 도장 부스 같은 유해 환경 등이 대상이다.최 센터장은 “피지컬 AI를 활용해 로봇이 주변 환경과 대상물을 인식하고 상황에 맞춰 판단하고 정밀하게 작업하도록 하는 기술을 적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차·기아는 스마트팩토리 구현을 위한 신기술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테스트베드인 싱가포르 기술혁신센터(HMGICS)에서 로봇과 연계된 가상환경 기반 자율 제조시스템을 2030년 완성할 계획이다. 최종 검증된 신기술은 이달 양산을 개시하는 울산 전기차(EV) 신공장은 물론 미래 신공장에 적용해 2032년까지 완전 자동화를 이루겠다는 목표다.
한편 이포레스트 테크데이 2026에선 혁신 제조기술 발표 대회 및 협력사 세미나도 열린다. 현대차·기아 관계자는 “그룹이 개발한 혁신 제조기술을 업계와 협력사들에게 선보여 공장에 신기술을 더욱 확대·적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서울경제=정혜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