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렌뷰 타운 하루 11건 발생…한인도 피해
차 안에 어떤 물건도 두지 말아야
서버브에서도 유리창을 깨고 차안의 물건을 훔치는 차량털이가 빈발하고 있어 주의가 요망되고 있다. 사진은 경찰관이 피해차량을 조사하는 모습.<본보 자료사진>
주차된 차량 유리창을 깨고 차 안에 있는 물품을 훔치는 차량털이사건이 서버브지역에서도 빈발하고 있어 운전자들의 주의가 요망된다.
글렌뷰에 거주하는 김모씨는 지난 4일, 레이크와 밀워키길 인근에 위치한 데이케어센터에 아이를 데리러 갔다가 차량털이범에게 당했다. 김씨는 주차장에 차를 세운 후 아이를 데리고 돌아왔더니 차량 조수석 창문이 깨져있고 차 안에 있던 가방이 없어진 것을 발견했다. 김씨는 “평상시 가방은 좌석 밑에 보이지 않게 두거나 갖고 내렸는데, 그날은 금방 아이를 데리고 나온다는 생각에 가방을 차에 두고 내린 게 화근이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그는 “글렌뷰 경찰로부터 유치원이나 데이케어에서 아이를 픽업하는 학부모들이 차 안에 가방을 놓고 내리는 것을 노린 절도범들의 소행인 것 같다는 얘기를 들었다. 주변에 한인들이 많이 살고 있어서 아이들을 픽업하는 부모들은 각별히 주의해야 될 것 같아 한국일보에 알리게 됐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차량 털이 사건은 최근 들어 시카고는 물론 서버브지역에서도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어 경종을 울리고 있다. 특히 연말연시 샤핑시즌에는 샤핑객들을 겨냥한 절도행각도 급증하므로 더욱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는 지적이다.
글렌뷰경찰서에 따르면 김씨가 피해를 입은 4일 하루에만도 차량 내 물품도난사건이 무려 11건이나 신고된 것으로 밝혀졌다. 이날 차량털이 사건이 발생한 곳은 2100대 Claire Court(1건), 1600대 Milwaukee(1건), 3800대 Willow(1건), 2300대 Waterview Drive(1건), 1100대 Church(3건), 2800대 West Lake(3건), 1700대 Glenview(1건) 등이며 피해액수는 약 7천 달러에 달했다. 특히 절도사건이 모두 오후 5시24분~오후 10시30분 사이에 발생한 것으로 드러나 경찰은 동일범의 소행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경찰은 이 같은 차량털이의 피해를 입지 않으려면 ▲차문과 창문을 확실히 잠글 것 ▲가방, 랩탑컴퓨터, 셀폰 등 귀중품은 물론 어떤 물건도 차안 보이는 곳에 절대 두지 말 것 ▲주유소에서 개스 넣을 때 창문을 내려놓거나 문을 열어두지 말 것 등을 권고했다.<홍다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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