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6년 부활절을 앞둔 뉴욕 맨해튼 금융가의 밤 풍경을 담은 사진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사진에는 고층 빌딩들이 창문 조명을 이용해 외벽에 대형 십자가를 만든 장면이 담겼다.
이 사진은 당시 캘리포니아 지역 신문인 옥스나드 프레스-쿠리어(Oxnard Press-Courier)에 게재된 것으로 확인된다. 신문은 교회 예배 안내와 함께 이 사진을 실었고, 사진 아래 설명에는 “불이 켜진 창문으로 만들어진 거대한 십자가가 맨해튼 금융가 상공에 부활절을 앞두고 나타났다”는 취지의 설명이 담겼다.
사진은 뉴욕 뮤니시펄 빌딩 옥상에서 촬영된 것으로 소개됐으며, 시티 서비스 컴퍼니 빌딩, 시티 뱅크 파머스 트러스트 빌딩, 40 월스트리트 빌딩 등에 약 150피트 높이의 십자가가 형성됐다고 적혀 있다. 당시 건물들은 내부 조명을 켜고 끄는 방식으로 십자가 형상을 만들었고, 맨해튼 도심은 장엄한 십자가 야경으로 바뀌었다.
오늘날의 미디어 파사드나 디지털 전광판과 달리, 당시에는 빌딩 창문 조명만으로 이런 대형 이미지를 연출했다는 점에서 더욱 인상적이다. 반세기를 훌쩍 넘은 사진이지만, 1950년대 뉴욕의 도시 풍경과 당시의 기독교적 분위기를 함께 전하는 기록으로 다시 회자되고 있다.
<윤연주 기자>
[시카고 한인사회 선도언론 시카고 한국일보]
1038 S Milwaukee Ave Wheeling, IL 60090
제보: 847.290.828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