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종합뉴스 ■ 케네디가의 비극: 이번에는 전 대통령 조카의 딸·손자, 카누 타다 실종

■ 케네디가의 비극: 이번에는 전 대통령 조카의 딸·손자, 카누 타다 실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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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브 케네디 타운젠드 매킨의 페이스북 계정에 있는 가족사진.[AP]
매브 케네디 타운젠드 매킨의 페이스북 계정에 있는 가족사진.[AP]

당국, 하루 지나자 수색서
시신 유해 수습으로 전환

미국의 대표적인 정치 명문가인 케네디 가문에 또다시 비극이 일어났다.

5일 언론에 따르면 캐슬린 케네디 타운젠드 전 미국 메릴랜드 부주지사의 딸과 손자가 미국 메릴랜드 애나폴리스 인근 체서피크 만에서 카누를 타다 실종돼 현지 해안경비대 등이 수색 작업을 벌였다.

래리 호건 메릴랜드 주지사는 이날 실종된 이들이 매브 케네디 타운젠드 매킨(40)과 그의 아들 기디언 조지프 케네디 매킨(8)이라고 밝혔다. 케네디 타운젠드 전 부주지사는 미 법무장관을 지낸 로버트 F. 케네디의 맏딸이며, 존 F. 케네디 전 대통령의 조카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미 해안경비대는 3일 성명을 통해 전날 오후 체서피크 만에서 카누를 탄 2명이 해안으로 돌아오려 하고 있다는 신고를 받고 이날 오전까지 보트와 헬리콥터를 동원에 수색을 벌였다.

수색작업은 그러나 26시간이 지나면서 중단됐다. 실종자의 모친인 케네디 타운젠드 전 부주지사는 성명을 내고 “깊은 슬픔을 안고 내 사랑하는 딸과 손자의 수색작업은 이제 유해 수습 목적으로 바뀌었음을 알린다”고 발표했다.

실종된 매브 매킨의 남편인 데이비드 매킨은 가족이 2일 메릴랜드주 셰이디사이드에 위치한 케네디 타운젠드 전 부주지사 집을 방문한 사이 일이 벌어졌다고 WP에 전했다. 그에 따르면 오후 4시께 아이들이 마당에서 공놀이를 하다가 공이 물에 빠지자 아내와 아들이 이를 찾으러 카누에 올라탔다. 그는 “그들은 감당할 수 없을 만큼 멀리 가 결국 못 돌아왔다”고 말했다.

AP 통신은 실종자들이 사용한 것과 일치하는 카누가 전날 밤 전복된 채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보건 및 인권 변호사인 매브 매킨은 조지타운대의 세계보건 이니셔티브의 이사를 역임했다.

케네디가는 대변인을 통해 “가족들은 현재 프라이버시 보호를 부탁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미 언론들은 ‘케네디 가문의 비극’에 주목하고 있다. 케네디 가문은 다수의 유력인사를 배출해 ‘정치 명문가’로 알려져 있지만 가족 일원이 비극적으로 목숨을 잃는 사건이 수차례 발생했다. 이때문에 ‘케네디가의 저주’라는 말까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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