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지지자 집은 지원대상에서 제외하라”고 지시한 미 연방재난관리청 관리 직위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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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케인 밀턴 구호요원들에게 트럼프 지지간판이 있는 집을 피하라고 지시한 미 연방재난관리청(FEMA) 관리가 직위 해제됐다고 FEMA 대변인이 폭스뉴스에 밝혔다. 론 드산티스 플로리다 주지사는 이 논란에 대해 해당 기관을 조사중이라고 말했다.

언론사 데일리 와이어(Daily Wire)가 처음 입수한 내부 메시지에 따르면, 직위해제된 관리가 플로리다주의 레이크 플레시드 지역 피해상황을 조사하는 직원들에게 “트럼프 지지 광고 주택을 피하라”고 지시했다는 것이다.

데일리 와이어는 공무원들이 10월 말부터 11월까지 트럼프 간판이나 깃발이 걸린 20여채의 주택을 우회했다고 보도했다.

지난 9일 디안 크리스웰 연방재난관리청장은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위법행위를 지시한 직원은 해고됐음을 확인하면서 “그의 행동은 비난받을 만하며, 정치적 성향에 관계없이 사람들을 돕는 FEMA의 핵심가치와 원칙을 명백히 위반한 것”이라고 말했다.

크리스웰 청장은 또한 “우리는 재난 전, 재난 중, 재난 후에도 모든 사람을 돕는 것을 사명으로 삼고 있다. 그 직원은 해고됐고 이 문제를 특별 심문실에 회부됐다”고 밝혔다.

FEMA 대변인은 “이 사건에 깊은 충격을 받았다”면서 “우리는 정치적 성향이나 소속에 관계없이 모든 이재민을 돕는다”고 밝혔다.

그는 또한 “이 지침을 내린 관리직원은 팀에게 이러한 주택을 피하라고 지시할 권한이 없었으며, 이번 사건으로 인해 사람들에게 연락을 취하고 있다”며  “플로리다에서 허리케인 헬렌과 밀턴의 영향을 받은 365,000가구 이상을 도왔으며 이재민들에게 약 9억 달러의 직접 지원을 제공했다”고 덧붙였다.

지난 10월 3등급 허리케인이 플로리다주를 지났을 때도 피해를 입은 플로리다 중남부 하이랜드 카운티에서도 트럼프 지지 간판이 있는 집들을 돕지 말라는 지시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당선인은 지난 대선에서 70%에 가까운 득표율을 기록했다.

드산티스 플로리다 주지사는 자신의 엑스계정에 “연방 관료조직의 당파적 활동가들이 정부를 노골적으로 무기화하는 것은 바이든-해리스 행정부가 끝을 달리고 있다는 또다른 이유”라면서 “현재 재난관리청은 표적차별에 대한 조사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새로운 리더십이 워싱턴 DC로 오고 있으며, 이러한 당파적 관료들이 해고될 것이라고 낙관한다”고 전했다.

제임스 코머 연방하원의원도 자신의 엑스계정에서 “우리는 이 선출되지 않은 관료들에게 책임을 물어야 하며, 민주당은 선출되지 않은 관료들을 책임으로부터 격리시키고 나쁜 직원들을 해고하는 것을 거의 불가능하게 만드는 규칙을 끈질기게 옹호한다”며, “관료의 책임을 강화하기 위해 트럼프 대통령의 개혁이 필요한 이유”라고 강조했다.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의 아들인 트럼프 주니어도 “이는 민주당의 책임자들에게도 터무니없는 일이고, 범죄행위며, 이 사람들은 정부, 사회에서 축출돼야 한다!”며 전면적인 조사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시카고 한국일보 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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