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백악관, “이민자 추방 비행이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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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방자들이 수갑이 채워진 채 군용기에 탑승하고 있다 / 엑스>

트럼프 행정부가 군용기를 이용해 불법으로 미국에 입국한 이민자들을 국외로 추방하기 시작했다고 백악관이 지난 24일 밝혔다.

캐롤라인 리빗 백악관 공보 비서관은 소셜 미디어 엑스에 수갑을 찬 사람들이 군용기에 탑승하는 사진을 공유하며 “추방 비행이 시작됐다”고 메시지를 남겼다. 리빗 대변인은 이어 “트럼프 대통령이 전 세계에 강력하고 분명한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며, “불법으로 미국에 입국하면 심각한 결과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민옹호자들은 이전 정권에서도 추방비행은 계속되고 있었다고 지적했다. 미국 이민위원회 선임연구원 아론 라이클린-멜닉은 “현 정부 사람들은 정말로 추방비행이 없었다고 말하고 싶은 것인가?”라며 반문했다. 그는 그러면서 “그들은 여러분들에게 거짓말을 하고 있다. 과거 바이든 행정부는 이미 트럼프 행정부 때보다 더 강력한 국경추방비행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트럼프는 2024년 대선에서 이민 단속을 최우선 과제로 삼았고, 행정부 관리들은 취임 첫 며칠 동안 이민 단속에 대한 조치를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첫날 미국 내 이민자 유입을 제한하기 위해 여러 가지 행정 조치를 취했다. 난민 입국을 중단하고 남부 국경에서 비상사태를 선포했으며 국경에서 미군 주둔을 늘렸다. 트럼프의 국토안보부는 또한 학교, 교회와 같은 장소에서 요원이 체포를 수행하도록 승인했다. 이민세관단속국(ICE)은 지난 23일밤 현재 538 명을 체포하고 373 명을 구금했다고 밝혔다.

톰 호먼 국경차르는 같은 날 뉴스네이션에 출연하여 “불법적으로 미국에 있다면 문제가 있지만 우리는 먼저 공공 안전 위협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보니 왓슨 콜먼 민주당 의원은 ICE가 위헌적인 급습을 수행했다고 비난했다. 그는 요원들이 영장도 없이 서류 미비 이민자와 미국 시민들을 구금했다고 덧붙였다.

<심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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