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행 & 건강검진 ‘일석이조’
수도권 주요 병원, 맞춤형 글로벌 검진 서비스 제공
40~300만 원 선 다양한 프로그램
한국 방문 시, 당일 완료가 가능한 ‘원스탑 건강검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은퇴 후 한 달 동안 한국을 방문 한 김진서 씨는 “미국에서는 병원 예약도 어렵고, 검사 항목이 제한적이어서 늘 힘들었는데, 한국에서는 하루 만에 종합정밀검진을 받고 바로 결과를 받을 수 있어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미국에 살면서 겪는 고비용 의료비와 긴 대기시간, 불편한 보험 시스템 등의 문제로 인해 한국에서 종합검진을 받으려는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한국에서의 건강검진은 저렴한 비용과 정밀한 장비, 빠른 결과 제공 등 여러 장점이 있다. 미국에 비해 검진 비용이 최대 80% 이상 저렴하고, 바쁜 일정 속에서도 당일이나 며칠 내로 검사 결과를 받을 수 있어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
서울과 수도권의 주요 병원들은 미주 한인들을 위한 맞춤형 건강검진 프로그램을 마련해 인기를 끌고 있다.
KMI한국의학연구소(global.kmi.or.kr)는 서울 및 전국 7개 센터를 운영 중이며, 외국인과 재외동포 전용 검진 시스템이 잘 구축돼 있다. 2030 성인 필수 항목 기본 검진은 48만 원이며, 고급 항목이 포함된 정밀검진은 약 100만~240만 원 선이다. 영어 코디네이터 배정 및 당일 결과 제공 서비스도 병행된다.
인천 송도국제도시에 있는 인하대병원(inha.com)은 인천국제공항과 가까운 지리적 이점을 바탕으로, 단기 체류자나 당일 검사 희망자에게 인기가 높다. 외국인 전용 예약 시스템과 통역 서비스, 영문 결과지를 제공한다. 60만 원대 기본 건강검진을 시작으로, 기본 암 검사를 포함한 플러스 검진은 340만 원 선으로 구성된다. 치과나 피부과, 한방과 등과 협진도 가능하다.
서울 중구에 위치한 송도병원(isongdo.com)은 보건복지부 지정 대장항문 전문병원으로, 위·대장 내시경 분야에서 특히 두각을 나타낸다. 종합검진(40만 원) 또는 정밀검진(60만 원)을 당일에 받을 수 있다. 대장내시경은 수면검사 포함 시 별도 비용이 발생한다. 영문 리포트와 보험 서류도 발급 가능하며, 약수역 도보 3분 거리의 교통 접근성도 강점이다.
H+양지병원(newyjh.com)은 관악구 국제진료센터를 통해 외국인 전용 건강검진 서비스를 제공한다. 기본 종합검진은 약 50만~70만 원, 고령층 대상 전신정밀검진은 100만 원 이상이며, 검사 결과에 따라 전문 진료 연계도 가능하다. 위내시경, 폐CT, 심장정밀검사 등이 포함된 프로그램이 인기다.
강남구의 필립메디컬센터(philipmed.com)는 1:1 프라이빗 공간과 VIP 맞춤형 검진으로 주목받고 있다. 가격은 프로그램 구성에 따라 35만 원(청소년과 유학생 대상)부터 250만 원 이상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VIP를 위한 고급 스위트 공간에서 여유롭게 검진을 받을 수 있는 프로그램도 제공한다.
영등포구에 위치한 서울척병원(seoulchuk.com)은 척추·관절 전문병원이지만, 내과·영상의학과를 기반으로 한 통합 건강검진 프로그램(약 70만~150만 원)도 제공한다. 만성통증 환자나 관절질환 병력이 있는 한인들에게 특히 적합하다.
한국에서 제공하는 건강검진 항목은 매우 다양하다. 그렇기에 나이대와 성별 등을 고려해 자신에게 필요한 검사가 포함된 프로그램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흡연력 있거나 50세 이상인 경우, 저선량 폐CT 검사는 필수다. 뇌MRI와 MRA는 뇌졸중과 동맥류를 조기에 발견할 수 있다.
갑상선 초음파는 한국 여성에게 흔한 갑상선 결절을 조기에 확인할 수 있으며, 심장 초음파는 협심증과 심근질환 예방에 중요한 검사다. 또한 골밀도 검사는 폐경 전후 여성 및 60대 이상 남성에게 필요한 검사이며, 전립선(남)과 유방·자궁 초음파(여)는 암을 조기에 진단할 수 있는 중요한 항목으로 꼽힌다. 위·대장 내시경은 위암 및 대장암 예방을 위한 핵심 검사로 추천된다.
대부분의 병원은 사전 예약제로 운영된다. 각 병원의 홈페이지나 전화, 이메일을 통해 신청할 수 있으며, 최소 2~3주 전에 예약해야 한다.
<윤연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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