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버스토리] 라비니아에서 만나는 포크락의 마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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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크락 밴드 ‘엘레나 문 박 & 프렌즈’
▶라비니아 페스티벌에서 6월 14일 공연

연인, 가족과 함께 이색 음악 여행을 떠나보자. 포크록 밴드 ‘엘레나 문 박 & 프렌즈(Elena Moon Park & Friends)’가 6월 14일(금), 시카고 북부의 대표 여름 음악 축제인 라비니아 페스티벌(Ravinia Festival) 무대에 오른다. 이번 공연은 한국을 비롯한 동아시아와 동남아시아의 전통 동요와 민속 음악을 현대적인 포크락 스타일로 재해석해 관객들에게 새로운 음악적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관련기사 5월 17일자 C1면
엘레나 문 박은 “이번 공연은 모든 연령대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음악 여행이 될 것”이라며 “어린이들은 율동을 따라 하며 노래를 부를 수 있고, 어른들은 잔디밭에 앉아 편안히 감상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공연에서는 한국의 대표 동요 ‘산토끼’와 풍년을 기원하는 민요 ‘풍년가’를 비롯해, 대만과 일본, 인도네시아, 캄보디아 등 다양한 아시아 문화권의 음악이 포함된다.
한국계 2세인 그는 어릴 적부터 바이올린을 배우며 음악을 시작했다 중고등학교 시절에는 친구들과 자작곡을 만들고 밴드를 결성해 다양한 음악적 경험을 쌓았다.
그에게 시카고는 단순한 도시를 넘어 정서적인 고향 같은 곳이다. 노스웨스턴대학교에서 인류학과 민속음악을 전공하며 시카고와 에반스턴에 뿌리를 내렸고, 졸업 후에도 이 지역에서 음악 활동을 이어왔다.
이후 그는 뉴욕 뉴스쿨에서 도시정책 석사 과정을 마친 뒤, 올 에이지 포크록 밴드 ‘댄 제인스 & 프렌즈(Dan Zanes and Friends)’와 함께 전 세계 무대에서 활동했다.
‘엘레나 문 박 & 프렌즈’는 그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결성된 밴드로, 동아시아 및 동남아시아의 민속 동요를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해석해 전 세계 관객에게 새로운 음악적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그는 카네기홀, 링컨센터, 멜버른 국제 예술제 등 세계적인 무대에서 공연한 경력을 지닌 다재다능한 아티스트로 바이올린뿐 아니라 트럼펫, 만돌린, 하라나(멕시코 전통 기타) 등 다양한 악기를 연주한다.
2012년 첫 앨범 ‘토끼의 날들과 만두(Rabbit Days and Dumplings)’를 발표하며 동아시아 전통 동요의 새로운 해석을 선보였고, 이어 ‘쉬엄쉬엄 여행길(Unhurried Journey)’을 발표했다.
현재 세 번째 앨범 ‘평범한 것은 없어요(Nothing Is Ordinary)’ 작업에 몰두하고 있다.
그는 “라비니아는 대학 시절 여름 저녁을 즐기던 소중한 공간이었다”며 “그동안 관객으로만 찾았던 무대를 이번엔 연주자로 서게 되어 감회가 새롭다”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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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연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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