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ICE 시위, 중국 공산당 개입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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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에포크타임스>

▶연방의원들 조사촉구

미 의회에서 중국 공산당과 연계된 좌익성향 단체가 반이민세관단속국(ICE) 시위를 조직했다는 의혹에 대한 조사를 촉구하고 나섰다.

이달 초 로스앤젤레스에서 시작된 시위는 폭력 시위대와 ICE 요원 및 기타 법 집행 기관이 충돌하면서 폭동으로 번졌고, 트럼프 대통령은 주 방위군과 해병대를 로스앤젤레스 거리에 배치했다.

지난 14일, 로스앤젤레스에서는 반 트럼프 ‘노 킹스(No Kings)’ 시위가 폭력적으로 변하면서 경찰을 향해 돌을 던진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LAPD가 다시 한 번 해산 명령을 내렸다.

LA에서 벌어진 ICE 반대 폭동 사진에서는 폭도들이 공산주의 깃발뿐만 아니라 수많은 외국 국기를 들고 있는 모습이 담겨 있었으며, 한 폭동에서는 구소련의 깃발도 나타났다.

지난 13일 하원 공화당은 친하마스 조직과 LA의 반이스라엘 폭동 등 미국 내 시위 단체에 자금을 지원한 혐의를 받고 있는 중국 거주 미국인 사업가 네빌 로이 싱햄에 대한 조사를 시작했다.

안나 폴리나 루나 하원의원은 지난 10일 엑스를 통해 하원 감독위원회가 싱햄을 불러 로스앤젤레스 폭동과 중국 공산당과 연관된 공산주의 단체의 자금 지원에 대해 증언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하원 감독위원회는 싱햄에게 보낸 서한에서 그가 2008년부터 대선 후보를 낸 마르크스주의 정치 단체 ‘사회주의해방당(PSL)’에 자금을 지원했다고 주장했다.

위원회는 팸 본디 법무장관에게 보낸 별도의 서한에서 이 단체가 로스앤젤레스 폭동에 연루됐다고 비난하고 법무부에 잠재적인 FARA(Foreign Agents Registration Act; 외국 대리인 등록법) 위반 또는 폭력 선동에 대해 이 단체의 연관성을 조사해 줄 것을 요청했다.

PSL은 급진 좌파 운동을 장려하고 마르크스주의 사상가들을 초청하는 것으로 유명한 뉴욕에 기반을 둔 비영리 단체 인민포럼(People’s Forum)과도 제휴하고 있다. 2021년 인민포럼은 싱햄을 “자신의 회사를 매각하고, 그 자금을 우리 단체에 기부한 마르크스주의 동지”라고 설명했다.

4월 16일, 척 그래슬리 상원의원은 팸 본디 법무장관과 카쉬 파텔 FBI 국장에게 인민포럼이 중국에 기반을 둔 싱햄과 중국 공산당과의 연관성 때문에 외국대리인등록법(FARA)에 따라 등록해야 하는지를 묻는 서한을 보냈다. 이 서한에는 싱햄이 “중국 정부 미디어 조직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으며 전 세계적으로 선전 자금을 조달하고 있다”고 명시돼 있다. 그래슬리 의원은 법무부(DOJ)에 인민포럼과 그 대리인이 미국 정책에 영향을 미치려고 시도하는지 여부를 판단할 것을 촉구했다.

미 언론사 데일리 콜러(Daily Caller)는 지난 13일 반이민단속 시위를 추진한 아시아계 미국인에 대한 폭로 기사를 게재했다. AAPA(Asian Americans For Progressive America; 진보적 미국을 위한 아시아계 미국인들) 회장인 일레인 펭은 워싱턴 DC 소재 비영리 단체 중국계 미국인 연합(United Chinese Americans, UCA)의 집행위원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UCA는 ‘중국계 미국인을 위한 정신 건강 프로그램’이라는 명목으로 미국 정부로부터 자금을 지원받는 단체다.

펭은 미국의 이민 단속과 공공 정책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이는 이유로 ‘인종차별’을 자주 언급해 왔다. 펭의 캠페인은 중국 공산당 중앙선전부가 소유한 영자 일간지 차이나 데일리에 의해 자주 홍보되기도 했다.

데일리 콜러에 따르면, UCA 이사회 멤버 중 6명은 전 세계 정치인들에게 영향력을 행사하는 중국 공산당 연합전선사업부에서 근무한 경력이 있다. 이 매체는 또한 UCA 창립 명예 자문위원회 위원 중 2명이 중국 인민해방군과 국가안전부 정보국에서 근무한 공개적인 중국 공산당원이라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보도했다.

<심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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