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 10명 중 9명의 스트레스 원인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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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 자료사진

식료품값 부담 커져 ‘큰 스트레스’
주거비, 의료비, 저축, 부채 등도…

미국 내 식료품값 상승으로 인해 대다수 국민이 일상적인 장보기에 스트레스를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AP통신과 NORC 공공문제연구소가 공동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미국 성인의 90% 가까이가 식료품 가격을 ‘스트레스 요인’으로 꼽았다. 이 가운데 절반에 가까운 응답자는 식료품값이 ‘심각한 스트레스‘라고 답했고, 33%는 ‘약간의 스트레스‘라고 밝혔다. 반면 ‘스트레스를 느끼지 않는다‘고 응답한 비율은 14%에 그쳤다.

특히 저소득층의 부담은 더욱 뚜렷하게 드러났다. 연소득 3만 달러 미만 가구의 경우, 64%가 식료품값을 ‘큰 스트레스‘라고 답했다. 연소득 10만 달러 이상 고소득층에서도 20% 이상이 식료품 가격에 부담을 느끼고 있다고 답해, 소득 수준과 관계없이 식료품 물가에 대한 불안이 광범위하게 퍼져 있음을 보여줬다.

이번 조사에서는 식료품 외에도 주거비, 의료비, 저축, 신용카드 부채 등도 주요 스트레스 요인으로 지목됐다. 여성은 남성보다 수입, 저축, 의료비, 식료품비 등에 대해 높은 스트레스를 호소하는 비율이 높았다.

이번 조사에서는 45세 미만의 미국인 10명 중 4명이 ‘선구매 후결제(Buy Now, Pay Later)’ 서비스를 이용해 식료품이나 외식비, 병원비 등을 결제한 경험이 있다고 밝혔다. 특히 20대 청년층에서는 이 서비스를 생필품 구입에까지 사용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윤연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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