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로컬 대학가에도 해고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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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

등록 학생 감소·연방정부 펀딩 불확실성 탓

시카고에 소재한 다수 대학에서도 직원 해고가 이어지고 있다. 최근 대학 등록 학생 수가 줄고 학비가 인상되는 가운데, 연방정부로부터의 펀딩마저 불확실해지면서 학교들은 재정난에 허덕이고 있다.

드폴대는 전체 직원의 약 7%에 해당하는 114명을 임시 해고했다. 학교 측은 유학생 수 급감, 재정 지원 요청 쇄도, 직원 복지 비용 증가 등을 해고 이유로 들었다. 이러한 추세는 드폴대뿐 아니라 노스웨스턴대와 시카고대에도 나타나고 있다.

최근 재학생들이 학교로 돌아오지 않고, 전 세계에서 몰리던 유학생이 급감하면서 등록금 수입이 큰 폭으로 줄어들어 학교 예산 편성에 막대한 지장을 초래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노스웨스턴대도 올해 400명 이상의 직원을 해고했으며, 이는 연방정부로부터 약 7억9,000만 달러 상당의 펀딩이 불확실해졌기 때문이다. 시카고대 또한 최소 100명의 직원에게 조기 은퇴를 권유하고 박사학위 프로그램을 축소하는 등 적자 폭을 메우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추세가 시카고 지역의 고급 인력을 공급하는 로컬 대학들의 파이프라인에 문제를 초래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장기적으로 큰 문제가 없을 수 있지만, 현재 상황에서는 로컬 대학들의 재정이 심각한 문제로 부각되면서 위기감이 조성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점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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