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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iday, February 27,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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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400만 달러 골드바 사기… 시니어 노린 보석상 등 20명 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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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ABC 파일

북텍사스 보석상 3곳 압수수색…

미 연방 및 주 법집행 당국이 수천만 달러 규모의 금 사기 사건과 연관된 것으로 의심되는 북텍사스 지역 보석상들에 대해 잇따라 압수수색에 나섰다.

당국은 지난 25일 북텍사스 리처드슨에 위치한 말라니 보석상(Malani Jewelers)을 급습해 직원 13명을 현장에서 억류하고, 매장 내부에 상자째 보관 중이던 금을 압수했다. 이번 작전에는 SWAT 요원 20여 명이 투입됐다. 수사 당국은 이 보석상이 이른바 골드바 사기(gold bar scam) 피해자들로부터 가로챈 금을 세탁한 조직망의 일부라고 보고 있다. 해당 사기는 범죄자들이 피해자들에게 금을 구매하도록 유도한 뒤 이를 전달받아 현금화하는 방식이다.

리처드슨에서 압수수색이 진행되던 시각, 연방 및 주 당국은 조지아주 애틀랜타와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보석상에서도 동시 급습 작전을 펼쳤다. 이들 세 곳에서 회수된 금의 가치는 총 5,000만 달러를 상회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앞서 지난달에는 콜린 카운티 보안관실이 텍사스 어빙의 틸락 보석상(Tilak Jewelers)과 프리스코 소재 보석상에 대해 압수수색을 벌여 수백만 달러 상당의 현금과 금을 압수한 바 있다.

수사 당국에 따르면 골드바 사기의 주요 표적은 노년층이다. 사기범들은 이메일이나 문자메시지를 통해 법집행기관을 사칭하며 “은행 계좌가 해킹됐다”거나 “법적 문제에 연루됐다”고 속인다. 이후 피해자들에게 현금을 인출해 금을 구매하게 한 뒤, 이를 전달책에게 넘기도록 지시하는 수법을 쓴다.

당국은 일부 보석상들이 전달책으로부터 금을 매입한 뒤 이를 녹여 주로 팔찌 형태의 장신구로 재가공했다고 보고 있다. 이렇게 만들어진 제품은 일반 소비자에게 판매되거나 해외로 밀반출된 것으로 의심된다. 말라니 보석상과 사이마 보석상은 불법 금 용해 작업을 운영한 혐의를 받고 있다.

지난해 초부터 콜린 카운티 보안관실이 구성한 전담 태스크포스는 댈러스-포트워스 지역에서 활동하던 전달책 용의자 12명 이상을 체포했다. 당국은 콜린 카운티에서만 피해액이 1,300만 달러에 이르며, 텍사스 전역의 피해 규모는 총 7,450만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번 수사로 현재까지 약 20명이 체포됐으나, 수사 당국은 무엇보다 200명 이상으로 파악된 피해자들에게 돌려줄 자금을 회수하는 데 수사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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