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4-05-2017] 담임목사 빈자리 채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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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여개 한인교회 새 담임목사 위임

갈등 분열 겪은 교회들도 안정 찾아

지난 2일 한미장로교회 임무영 목사 위임식에서 시카고지역 목회자들이 안수기도로 축복을 나누고 있다. <사진=한미교회>

 

담임목사 없이 운영되어 오던 다수의 한인교회들이 속속 담임목사를 위임하면서 안정을 찾아 가고 있다. 53년 역사의 한미장로교회 경우 지난 2일 임무영 부목사가 오랜 시간 공석이었던 담임목사 자리를 채웠고 이에 앞서 지난 3월에는 시카고 언약장로교회가  차광선목사를 담임목사로 위임했다.

지난해 10월에는 헤브론교회 4대 담임목사로 임철성 목사가 취임했으며 , 이밖에도 샴버그한인교회 5대 담임목사로 서평원 목사가, 시카고나눔교회와 가람교회의 통합으로 새출발한 시카고나눔교회에 김영문 목사가 취임했다. 또한 바람빛소리교회에 박선동 목사, 로뎀교회 정성국 목사, 코너스톤교회 김영목목사, 예본교회 장 에즈라 목사가 담임목사로 각각 위임예배를 가졌다. 작년 초에는 시카고연합장로교회 8대 담임목사로 조은성 목사가 위임된 바 있다.

시카고지역 대형 교회 중 하나인 아이타스카소재 한미장로교회는 지난 2일 시카고 한인교계 전체가 주목하는 가운데 수십명의 목회자들과 수백명 교인들의 축복 속에 담임목사 위임식을 가졌다. 이 교회는 한동안 3명의 부목사가 교회를 이끄는 체제를 유지해 왔었다. 시카고 언약장로교회와 헤브론교회는 오래 전 교회내 갈등과 분열을 겪은 교회로 새 담임목사를 세우는 데 오랜 기간 공을 들여 왔다.

교회 내 이견과 갈등, 분열을 딛고 새로 담임목사를 세운 교회의 교인들은 “교회의 주인은 예수님임 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해당 교인들은 “목자잃은 양들과 같이 교회 안에서 방향을 잃고 방황하는 시간 같았다”, “아픈만큼 성숙하다는 말처럼 아픔을 딛고 새 출발하게 됐으니, 더욱 성숙한 신앙이루는 교회가 됐음 좋겠다”는 반응을 보였다.

“시대가 변했으니 교회도 옛 전통에 사로잡히지 않고 변화하는 시대에 맞춰 시스템도 변화해야 한다”, “이 교회를 초창기부터 다녔다해도 주인은 예수 그리스도이시다. 교회에 대한 주인의식을 버려야 교회가 산다”, “그리스도의 마음으로 용서하고 이해하고 끝까지 사랑해야 한다”, “시카고지역 교계가 더이상 ‘무덤’이 아닌 ‘희망’이 되길 소망한다”는 등의 반응도 있었다.

교인들은 크고 작은 한인교회들의  담임목사 위임이 교회의 안정적인 운영으로 이어져 평신도의 신앙생활에 큰 보탬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홍다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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