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개 주정부 반대가 남은 마지막 관문
연방법무부가 미국의 3, 4위 이동통신업체 T모빌과 스프린트의 합병을 승인하는 합의에 이르렀다고 26일 발표했다.
마칸 델라힘 법무부 반독점 국장은 이날 “빠르고 신뢰할 수 있으며 값싼 와이어리스(무선) 연결성에 미국인들의 접근권을 보장하는 것은 우리 경제와 모든 소비자 생활에 결정적으로 중요하다”라면서 이같이 밝혔다고 CNBC 등 경제매체들이 보도했다. T모빌과 스프린트의 합병 가액은 260억달러(약 30조8천억원)로, 미국내 이동통신업계 지형을 뒤바꿀 메가딜로 평가된다.
합병이 마무리되면 미 이동통신시장은 버라이즌, AT&T에 이어 T모빌-스프린트 합병회사의 3강 체제로 재편된다. 미 이동통신시장에서 버라이즌과 AT&T는 각각 34% 안팎의 시장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으며 T모빌은 18%, 스프린트는 12%의 점유율을 갖고 있다.
법무부 승인 합의의 결과로 스프린트는 부스트 모빌, 버진 모빌, 스프린트 프리페이드 폰서비스 등의 자회사 및 사업부문을 처분해야 한다. 또 스프린트와 T모빌은 수백개의 소매점과 약 2만 개의 모바일 셀 사이트를 무선통신회사 디시네트워크에 넘겨줘야 한다.
미국 주정부 가운데 네브래스카, 캔자스, 오하이오, 오클라호마, 사우스다코타 등은 양사의 합병 합의에 동의한 상태다. 그러나 뉴욕, 캘리포니아 등 인구가 많은 13개 주정부는 경쟁 저하를 이유로 양사 합병에 소송을 제기한 상태에서 완전한 합병까지 마지막 남은 장애물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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