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인사망 시위에 경찰관들도 무릎 꿇고 동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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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1일 아이오와주 데 모인스시내 경찰서 앞에서 열린 경찰관의 가혹행위로 목숨을 잃은 플로이드를 추모하는 집회에서 대치하던 경찰관들이 시위대와 연대하는 마름으로 무릎을 꿇고 있다. 이날 시위는 평화롭게 끝났다.[AP]

뉴욕, 데모인스 등 미전역 시위 현장서 목격

미국에서 확산하는 흑인 조지 플로이드 사망 항의시위에 경찰관이 동참하는 모습이 곳곳에서 포착되고 있다.

CNN방송 등 주요 언론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뉴욕 퀸스에서 열린 시위 때 뉴욕경찰(NYPD) 소속 경찰관들이 시위대와 함께 한쪽 무릎을 꿇고 플로이드를 추모하는 모습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확산하고 있다. 영상을 보면 무릎 꿇은 경찰관들은 행진하는 시위대 앞에 무릎을 먼저 꿇고 있었다. 이후 시위대의 ‘초청’으로 시위대 한복판으로 들어온 경찰관은 시위대가 플로이드를 비롯해 2015년 비무장 상태서 총에 맞아 숨진 흑인 월터 라머 스콧 등 경찰에 의해 억울하게 사망한 흑인들의 이름을 연명하는 동안 자세를 유지했다. 영상을 올린 알리아 아브라함은 “(경찰관들이 무릎을 꿇을 것이라)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면서 “수년간 운동에서나 TV에서도 본 적이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AP통신에 따르면 미주리주 퍼거슨에서도 30일 경찰관들이 무릎을 꿇고 시위대와 함께 플로이드 사망에 항의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당시 무릎 꿇은 경찰관 가운데는 퍼거슨 경찰서장도 포함됐다. 또한 아이오와주 데 모인스 경찰관들도 이날 시위대와 대치하는 과정에서 무릎을 꿇은 모습이 포착됐다. 경찰관들은 플로이드의 죽음에 항의하는 시위대들의 입장을 지지하고 연대하는 심정으로 무릎을 꿇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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