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불같은 성령 임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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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기 목사 (선한 이웃 교회 담임/ 미 육군 군목)

하와이 섬의 킬라우에아 화산은 지금도 용암이 하늘로 솟구치는 활화산입니다.  몇해전 하와이 섬의 화산 분화구를 걸었던 경험이 있습니다.  분화구 주변에 여전히 뜨거운 기운이 식어 버린 바위틈을 뚫고 피어오르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같은 화산활동으로 인해 하와이 섬의 땅도 매년 늘어난다는 이야기도 들었습니다.  지구상에서 가장 높다는 에베레스트 산보다 하와이의 마우나케아 산은 바닷속에 잠겨진 산의 밑자락부터 정상까지의 높이(10,100m)가 에베레스트보다 훨씬 높습니다.  깊은 바닷속 두터운 땅속을 뚫고 터져나온 용암의 분출은 거대한 하와이 섬을 태평양 한가운데에 우뚝 세워놓은 것입니다. 저는 교회의 탄생을 생각할 때 마치 솟구치는 용암의 분출처럼 강력한 하나님의 역사하심이 있었음을 성경속에서 발견하게 됩니다. 예수를 죽음으로 내 몰았던 당시 살벌한 핍박의 환경속에서 주님을 따르는 무리들은 예루살렘 도성의 한 곳에 모여 기도에 열중하고 있었습니다. 그 때 급하고 강한 바람소리와 더불어 하늘로부터 마치 혀가 갈라지는 모습의 불길이 기도하는 성도들의 머리위에 임하였습니다. 바로 성령 하나님께서 마가 다락방에 기도하는 성도가운데 임재하는 순간였습니다. 이때 공포와 불안속에 숨죽여 있었던 성도들이 소리를 높여 찬양하기 시작합니다.  놀랍게도 자신들이 한 번도 배워보지도 못했던 세상의 여러 나라말로 말하기 시작하였습니다. 그들의 두려움은 온데 간데 없이 사라지고 그들의 모습은 마치 술에 취한 사람들같이 하늘을 향해 손을 들고 찬양과 기도에 심취하게 되었던 것입니다. 바로 이같은 엄청난 신령한 사건은 마치 거대한 에너지의 폭발처럼 교회의 탄생을 알리는 첫 사건이 되었습니다. 오순절에 예루살렘을 순례하던 세계 여러 곳에 흩어져 살던 유대인 디아스포라들은 이같은 사건을 목격하고는 “놀라움”과 “신기함”을 경험하게 됩니다. 그들의 물음 -“이같은 일이 어찌된 것인가?”-에 사도 베드로는 이렇게 선언하고 있는 것입니다: (행2:1-21)

베드로의 선언은 “하나님은 교회를 통해 세상에 구원을 선포하고자 하십니다!”라는 것이 었습니다. 이는 교회의 존재목적입니다. 구약의 요엘 선지자의 예언처럼 남녀노소, 신분고하, 문화와 인종을 넘어 하나님의 구원의 은혜가 지금 여기에 믿음의 공동체안에 임하고 있다는 선포였습니다: “하나님이 말씀하시기를 말세에 내가 내 영을 모든 육체에 부어 주리니 너희의 자녀들은 예언할 것이요, 너희의 젊은이들은 환상을 보고 너희의 늙은이들은 꿈을 꾸리라.” (욜2:28) 구원이란 죄와 사망으로 부터의 구원이며, 하나님의 자녀로 누리게될 참된 자유와 거룩함을 덧 입는 사건입니다. 교회는 죄인이 회개하고 하나님의 구원을 경험하는 곳이며, 죄의 종노릇하던 삶이 하나님의 진리안에서 자유를 경험하는 역사가 있는 곳입니다. 그러므로 교회란 동향사람들이 모이는 향우회도, 취미를 함께 나누는 친목회도, 맘에 맞는 사람끼리 모이는 “우리끼리”의 모임도 아닙니다. 온 세상 끝까지 나아가 모든 종족에게 하나님의 구원의 역사를 선포하는 것, 곧 그것이 교회의 사명인 것입니다.

교회탄생의 현장엔 살아계신 하나님의 임재하심이 성령을 통해 믿음의 공동체 속에 가득하였습니다. 성령의 임재사건을 가리켜 하나님의 구원의 보증이라고 바울은 말씀하고 있습니다.(고후1:22) 하나님을 믿지 못하는 자들은 하나님을 보여달라고 요청합니다.  그러나 성도는 우리안에 거하시는 성령님의 임재를 통해 하나님을 보지 않고도 믿는 신앙의 확신을 가지고 삽니다.  예수님은 성령을 보내어 우리로 하여금 고아와 같이 홀로 있게 하지 않으시며, 보혜사인 성령을 보내사 세상 끝날까지 함께하리라 약속하였습니다.(요14:16-18) 바로 교회안에 임한 성령의 역사는 하나님의 임재를 드러냄이며 교회는 성령의 임재가 있을 때에만 참 믿음의 공동체라 할 수 있습니다. 시카고 인근의 인디아나 게리(Gary)에 방문한 적이 있습니다. 한 때 미국 철강산업을 주도하던 철강산업의 대표적인 도시였는데, 이젠 이곳에 용광로의 불꽃이 꺼진지 오래 되었습니다. 도시는 황폐되었고, 빈곤과 범죄가 범람하는 유령도시로 변하여 “Scary Gary”라는 별명을 얻게 되었습니다. 교회의 탄생에 성령의 불꽃이 타오르듯 폭발적인 하나님의 역사가 있었습니다. 성령의 임재와 함께한 교회는 영혼구원을 위한 복음을 들고 예루살렘과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끝을 향해 거침없이 전진해 나갈 수 있었던 것입니다. 오순절 성령강림절을 보내며 다시금 교회에 성령충만한 역사가 일어나길 간절히 기도합니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