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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iday, March 13,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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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성 교통’…일리노이 운전자 가장 화나는 출퇴근 도로 3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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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C Chicago]

피곤함이나 스트레스와는 또 다른, 평일 아침 출근길 교통 체증이 주는 스트레스는 미국 직장인들에게 익숙한 풍경이다. 붉은 브레이크등이 이어지는 도로 위에서 평소 침착한 운전자조차 혼잣말을 하게 만드는 상황이 흔하다.

수백만 명의 직장인들에게 출근길 운전은 단순히 목적지까지 이동하는 일이 아니다. 바짝 따라붙는 차량, 갑작스러운 정차, 병목 구간, 합류 차량 등으로 인해 회의 시간에 늦을지 모른다는 불안감까지 더해지면서 도로는 점점 긴장감이 높아지는 ‘압력솥’ 같은 공간이 된다.

이른바 ‘로드 레이지(road rage)’는 갑자기 발생하기보다는 작은 사건들이 쌓이면서 생겨난다. 갑작스러운 끼어들기, 이해하기 어려운 우회 표지판, 합류 구간에서의 이유 없는 정체 등이 이어지며 도로 전체가 감정적으로 긴장된 공간으로 변한다.

이 같은 출퇴근길 스트레스 지점을 파악하기 위해 개인상해 전문 로펌인 Munley Law은 자동차로 출퇴근하는 미국 직장인 3,015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조사에서는 스트레스와 좌절감, 공격적인 운전이 가장 많이 나타나는 도로가 어디인지 물었다.

■ 일리노이에서 가장 ‘분노 유발’ 출퇴근 도로

1위 – I-55 스티븐슨 익스프레스웨이(시카고)

이 도로는 교외에서 도심으로 출퇴근하는 운전자와 장거리 이동 차량이 함께 이용해 상습적인 교통 혼잡이 발생한다. 특히 미드웨이 국제공항 인근 구간은 교통 수요가 지속적으로 높은 데다, 졸리엣 방향 남서부 지역의 개발이 늘면서 차량이 더욱 증가하고 있다. 여기에 대규모 공사가 반복적으로 진행되면서 차선이 제한되고, 작은 정체도 빠르게 큰 지연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2위 – I-90/I-94 케네디·댄 라이언 익스프레스웨이(시카고)

케네디와 댄 라이언 익스프레스웨이는 시카고 고속도로망의 핵심 축으로 하루에도 막대한 차량이 통행한다. 특히 두 고속도로가 도심에서 합류하는 구간은 차량 속도가 일반 고속도로 수준보다 크게 떨어지는 경우가 많다. 이로 인해 운전자들은 매년 상당한 시간을 교통 정체로 잃는 것으로 조사됐다.

3위 – I-290 아이젠하워 익스프레스웨이(시카고)

‘Ike’로 불리는 이 도로는 시카고 도심과 서부 교외 지역을 연결하는 주요 노선이다. 하루 종일 정체가 잦으며, 짧은 진입로와 잦은 합류 차량 때문에 비혼잡 시간대에도 운전이 쉽지 않다. 특히 출퇴근 시간대에는 정체가 주변 도로까지 확산돼 지역 전체 교통망에 영향을 미친다.

■ 전국에서 운전자들이 가장 꺼리는 출퇴근 도로 10곳

1위 – Baltimore–Washington Parkway (메릴랜드)
2위 – US-101 할리우드 프리웨이 (캘리포니아)
3위 – I-5 East LA Interchange 구간 (캘리포니아)
4위 – I-95 크로스 브롱크스 익스프레스웨이 (뉴욕)
5위 – I-15 라스베이거스 스트립 구간 (네바다)
6위 – US-95 서머린–다운타운 구간 (네바다)
7위 – 자킴 브리지 / I-93 북행 구간 (매사추세츠)
8위 – 가든 스테이트 파크웨이 라리탄 톨 플라자 (뉴저지)
9위 – I-75/I-85 다운타운 커넥터 (조지아)
10위 – 롱아일랜드 익스프레스웨이 I-495 (뉴욕)

■ 전문가 “도로 자체가 스트레스 유발 요인”

Munley Law의 잭 카트라이트는 “출퇴근 시간 교통 체증으로 인한 좌절감은 많은 운전자들에게 매우 익숙한 경험일 것”이라며 “사고 관련 사건을 보면 무모한 운전 때문이 아니라 도로 환경 자체가 압박 요인이 된 경우가 적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교통 상황이 예측하기 어렵고 운전자 모두가 긴장한 상태에서는 작은 실수도 연쇄적으로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며 “어떤 도로에서 이런 긴장이 축적되는지 이해하는 것은 교통사고 사례를 분석하는 데도 중요한 단서가 된다”고 덧붙였다.

<기사 Munley Law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