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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iday, April 3,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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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법무부, 남부 캘리포니아서 대규모 의료 사기 단속…의사·간호사 등 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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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C-TV

미 법무부는 2일 남부 캘리포니아 전역에서 대규모 의료 사기 단속을 벌여 의사와 간호사 등을 포함한 다수의 용의자를 체포했다고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빌 에사일리 연방검찰청 수석부검사를 비롯해 연방수사국(FBI) 등 여러 사법기관과 메디케어·메디케이드 서비스 센터(CMS) 수장인 메흐메트 오즈 박사가 참석했다.

수사 당국은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내 코비나부터 레이크우드까지 광범위한 지역에서 압수수색 및 체포 영장을 집행했으며, 현재까지 8명이 체포되고 10여 명 이상이 의료 사기 혐의로 기소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당국은 특히 호스피스(말기 환자 돌봄) 서비스를 악용한 사기 행위를 주요 사례로 지목했다.

에사일리 수석부검사는 “피고인들은 말기 환자가 아닌 사람들을 모집해 환자인 것처럼 가장하도록 하고 대가를 지급했다”며 “이후 메디케어에 허위 청구를 제출해 수백만 달러, 많게는 수억 달러에 달하는 비용을 부당하게 수령했다”고 밝혔다.

체포된 인물 가운데에는 코비나에 거주하는 부부도 포함됐다. 검찰에 따르면 66세 심리학자 글래드윈 길과 그의 아내이자 간호사인 아멜루 길은 글렌데일에서 허위 호스피스 업체를 운영한 혐의를 받고 있다.

에사일리는 “이 업체는 520만 달러 이상의 허위 청구를 제출했으며, 메디케어는 실제로 400만 달러 이상을 지급했다”고 말했다.

길 측 변호인은 로스앤젤레스 지역 ABC7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혐의를 부인하며 법정에서 진실이 밝혀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오즈 박사는 캘리포니아주 내 모든 호스피스 기관을 대상으로 전면적인 점검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캘리포니아의 모든 호스피스를 검토해 적절하게 운영되고 있는지 확인할 것”이라며 “가능한 한 신속히, 올해 안에 이를 완료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가 지난 1월 검토를 지시한 영상과 관련한 질문도 제기됐다. 해당 영상에는 터키계 미국인인 오즈 박사가 밴나이스의 한 아르메니아계 제과점 앞에서 지역 내 광범위한 사기를 주장하는 장면이 담겨 있었다.

에사일리는 이번에 기소된 피고인들 가운데 해당 영상과 관련된 인물은 없다고 확인했다. 오즈 박사는 해당 발언이 차별적이라는 비판에 대해 “제시받은 사실과 수치를 바탕으로 발언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그는 특정 업체에 대한 구체적인 증거는 제시하지 않았다. 다만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내 호스피스 기관의 절반가량이 사기일 수 있다고 주장하며 생존율 통계를 근거로 들었다.

그는 “메디케어·메디케이드 서비스 센터 전문가들에 따르면, 6개월 내 사망이 예상되는 환자군에서 생존율이 50%를 넘거나 100%에 가까울 경우 문제가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뉴섬 주지사는 캘리포니아가 호스피스 사기에 충분히 대응하지 않았다는 비판에 반박했다.

그는 “지구상 최대 사기꾼들이 모인 트럼프 행정부가 연방 프로그램 문제를 캘리포니아에 전가하려 한다”고 비판했다.

주지사실은 성명을 통해 “캘리포니아주는 수년간 관련 대응을 이어왔으며, 280건 이상의 면허를 정지시키고 신규 허가를 금지하는 등의 조치를 취해왔다”고 밝혔다.

<이점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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