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블럭 걸려 넘어졌다 750만불 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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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

뇌 손상 입은 여성
▶ 위티어시 상대 소송서

인도를 걷다 보도블럭에 걸려 넘어져 뇌 손상을 입은 여성이 지역 정부로부터 거액의 보상을 받으며 화제가 되고 있다.

NBC 등에 따르면 특수교사인 저스틴 구롤라는 지난 2018년 2월 위티어에서 조카와 함께 인도를 걷다가 튀어나온 보도블록에 걸려 넘어졌다. 구롤라의 변호인은 “구롤라는 나무뿌리로 인해 약 1.5인치 정도 높아진 보도에 발이 걸렸다”면서 “넘어지지 않으려고 팔을 뻗었지만 결국 시멘트 바닥에 얼굴을 박고 말았다”고 사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 사고로 구롤라는 손목, 팔꿈치, 무릎, 코뼈가 골절되고 입술이 찢어지는 부상을 입었다. 여기에 더해 병원으로 이송돼 CT 촬영을 한 결과, 두피 혈종과 외상성 뇌 손상 진단까지 받았다.

그녀는 사고 이후 약 7년 동안 뇌 손상 관련 치료를 받아야 했다. 전두엽과 측두엽의 용량이 줄어들면서 실행 능력과 감정 조절, 기억력 저하 등 다양한 후유증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구롤라는 시 당국이 공공장소의 관리·유지 책임을 다하지 않았다고 주장하며 소송을 했다. 변호인은 “해당 사고 당시 시민들이 시 당국에 지속적으로 민원을 넣었지만, 시 당국이 이를 무시하고 인도 관리에 소홀했다”고 강조했다.

결국 위티어 시 당국은 구롤라에게 750만 달러를 지급하는 것으로 합의했다. 구롤라는 “내가 좋아하던 일들을 더 할 수 없게 돼 정말로 슬프지만, 다른 사람들이 나와 같은 사고를 당해 고통받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소송을 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