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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iday, October 9,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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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에서 왜 저래?” 갑자기 민폐족 확 늘었다… ‘이것’ 도입이 부른 뜻밖의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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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내용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생성한 이미지. 툴 제공=나노바나나

▶ 기내 초고속 와이파이의 뜻밖의 부작용
▶ 화상회의·통화 늘자 승객들 “시끄럽다”
▶ 스타링크 확산에 기내 통화 규제 논쟁

비행기에서 빠른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게 되면서 업무 화상회의나 음성통화를 하는 승객이 늘고 있다. 편의성은 커졌지만 조용해야 할 기내에서 통화 소음으로 불편을 겪는 승객도 증가하는 모습이다.

◇ “두 시간 통화”…기내 전체에 들린다

지난 7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최근 항공사들이 위성 인터넷 서비스 스타링크 등을 잇달아 도입하면서 기내 인터넷 이용 환경이 빠르게 개선되고 있다. 그러나 인터넷 속도가 빨라진 만큼 업무 회의나 통화를 기내에서 진행하는 사례도 늘어 승객 간 갈등으로 번지는 분위기다.

크리스토퍼 모스비는 올해 초 미국 시카고에서 덴버로 향하는 유나이티드항공 여객기에서 스타링크 와이파이를 사용했다. 당시 한 승객이 업무 화상회의를 진행하며 “제 화면 보이시나요?”라고 말하는 등 대화를 이어갔다.

모스비는 “업무를 진행할 수 있을 정도로 빠른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다는 건 좋지만, 다른 승객들이 회의 내용까지 들을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토로했다.

카타르항공을 자주 이용하는 올리버 루이도 유사한 상황을 겪었다. 스타링크를 제공하면서 기내 음성·영상통화를 허용하는 카타르항공에서 최근 한 승객이 약 2시간 동안 업무 통화를 이어가는 모습을 접한 것이다.

루이는 “비행기는 비교적 조용하기 때문에 한 사람의 통화 소리가 기내 전체에 들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 통화 허용 두고 미국서 규제 논쟁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는 비행 중 이동통신망을 활용한 음성통화를 금지하고 있다. 다만 와이파이를 이용하는 통화까지 규제 대상에 포함되지는 않는다.

항공사 차원의 제한도 등장했다. 유나이티드항공은 올해 약관을 손질해 음성·영상통화를 금지한다고 명시했으며, 이를 위반할 경우 향후 항공편 이용에 제약을 받을 수 있다고 안내했다.

미국에서는 기내 음성통화를 둘러싼 입법 움직임도 진행 중이다. 올해 초 민주·공화 양당 의원들이 기내 통화를 막는 법안을 내놨고, 글로벌비즈니스트래블협회(GBTA) 역시 다른 승객의 휴식을 방해할 수 있다는 이유로 이를 지지했다.

반대로 모든 기내 통화를 일률적으로 막는 것은 지나치다는 반론도 제기된다. 옆자리 승객과 큰 목소리로 대화하는 행위까지 제한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전화 통화만 따로 금지하는 것은 형평성에 맞지 않는다는 취지다.

현재 스타링크를 활용한 음성·영상통화를 허용하는 카타르항공과 에미레이트항공, 영국항공 등은 통화 시 헤드폰을 쓰고 목소리를 낮추는 등 주변 승객을 배려해 달라고 당부하고 있다.

<서울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