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의 현재와 미래를 실질적으로 움직이는 인물은 누구일까? 시카고의 정책을 결정하고 여론을 좌우하는 50인이 선정됐다. 시카고 매거진 편집진이 발표한 ‘2026년 가장 영향력 있는 시카고 인물 50인’ 명단에는 정치·경제·사회·문화 등 다양한 분야의 거물들이 포함됐다.
영예의 1위는 J.B. 프리츠커 일리노이 주지사가 차지했다. 프리츠커 주지사는 현직 대통령과 맞서는 정치적 영향력뿐 아니라 일리노이주 의회와 강력한 연계를 구축하며 주 정책을 주도하는 인물로 평가된다. 그는 이민자 체포 제한 법안 통과, 생식권 확대 등 진보적 정책을 밀어붙이며 지역 정계 전반에 광범위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2위는 리처드 유라인으로, 보수 진영의 막대한 정치자금 지원으로 주·국가 정치에 실질적 영향력을 끼친 인물이다. 그는 2024년 선거에서 약 1억 4,300만 달러를 기부하는 등 후원 활동을 통해 공화당 텃밭 강화에 기여했다. 3위는 오스틴 굴즈비 시카고 연방준비은행(Fed) 총재가 올랐다. 굴즈비 총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 정책에 참여하며 금융시장 방향에 영향을 미치고, 중앙은행의 독립성을 수호하는 중요한 목소리로 인정받았다.
지역 행정 분야에서는 토니 프렉윙클 쿡 카운티 의장이 4위에 올랐다. 70대 후반의 고령에도 불구하고 조직 장악력을 유지하며 영향력을 과시했다. 반면 브랜던 존슨 시카고 시장은 시의회와의 갈등과 주요 세제 개편안 좌절로 영향력이 하락하며 6위에 머물렀다. 5위에는 존슨 시장 당선의 공신이자 교육계의 강자인 스테이시 데이비스 게이츠 시카고 교원노조 위원장이 이름을 올렸다.
이번 순위에는 스포츠와 문화계 인사들도 대거 포함됐다. 시카고 파이어 구단주 조 만수에토는 공공 자금 없이 신규 경기장 건설 승인을 받아내며 9위에 올랐고, WNBA 신성 에인절 리스 선수는 스포츠·미디어 분야의 신세대 영향력을 보여주며 22위에 진입했다.
시카고 매거진 측은 이번 명단을 선정하면서 “단순한 인지도가 아니라 정책 결정력, 자금력, 조직 장악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고 밝혔다.
<윤연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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