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리노이 주 감사관 도전 할리 김
한인 최초 주 전역 공직 도전
현직 멘도사 감사관 ‘공식 지지’ 확보
일리노이 정치 역사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운 할리 김(Holly Kim) 레이크 카운티 재무관이 주 감사관(Comptroller) 선거에 도전하며 본격적인 행보에 나섰다. 특히 현직 주 감사관인 수사나 멘도사가 할리 김 후보를 자신의 후임으로 공식 지지하면서 선거판이 요동치고 있다.
일리노이주 최초의 아시아계 여성 카운티 선출직 공직자인 김 후보는 지난달 26일 WIN TV ‘생방송 시카고 지금’에 출연해 한인 사회와 유권자들을 향해 지지를 호소했다. 김 후보는 이 자리에서 “7년째 레이크 카운티 재무관으로 재직하며 수십억 달러의 공공 자금을 관리해 온 경험을 바탕으로 주 재정 시스템을 더욱 안전하고 현대적으로 혁신하겠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이번 선거를 위해 남부 일리노이부터 농촌 지역까지 약 2만5천 마일을 이동했다. 그는 “많은 주민이 자신들을 직접 찾아온 후보는 처음이라며 반겨줬다”고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이어 “현장을 직접 발로 뛰어야만 지역 경제의 현실을 정확히 이해할 수 있다”며 현장 중심의 소통을 강조했다.
핵심 공약으로는 ‘재정 시스템 현대화’를 내세웠다. 김 후보는 “현재 주 시스템은 노후화된 소프트웨어를 사용해 보안 위험이 크다”고 지적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소프트웨어 전면 업데이트, 사이버 보안 강화, 금융 범죄 대응 등을 약속했다. 특히 “감사관 사무실은 주민의 세금 정보와 개인정보가 집약되는 곳”이라며 프라이버시 보호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한인 유권자들을 향해서는 간곡한 지지와 결집을 호소했다. 김 후보는 “일리노이 전역의 한인 사회가 하나로 뭉치면 그 무엇보다 강력한 힘이 된다”며, “이번 선거에서 승리할 경우 일리노이 역사상 최초로 주 전체(Statewide)를 대표하는 한인 공직자가 탄생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 한인들의 목소리를 주 정부 중심부에 전달하기 위해 반드시 투표장에 나와 달라”고 거듭 당부했다. 3월 2일부터 16일까지 주 전역에서 사전투표가 가능하며, 3월 17일 본 투표일에는 반드시 본인의 거주 지역 투표소를 이용해야 한다. 투표용지 선택 시 반드시 ‘민주당(Democratic Party)’을 지정해야만 할리 김 후보에게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할 수 있다.
한편, 선거를 불과 2주 앞둔 시점에서 현직 주 감사관인 수사나 멘도사가 자신의 후임으로 할리 김 후보를 공식 지지하며 힘을 실었다. 멘도사 감사관은 영상 메시지를 통해 “할리 김 후보는 에너지와 실무 경험을 두루 갖춘 인물로, 독립적인 재정 감시자로서 필요한 역할을 해낼 적임자”라고 평가하며 지지를 선언했다.
김 후보는 그동안 멘도사 감사관을 멘토로 삼아 특별은행위원회 등에서 활동하며 두터운 실무 행정 경험을 쌓아왔다. 김 후보는 성명을 통해 “멘도사 감사관의 업적을 이어받아 주의 재정 파수꾼으로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화답했다. 이번 지지 선언은 김 후보가 당내 경쟁자들을 제치고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는 결정적인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 후보는 마지막으로 “이미 공공 자금을 투명하게 관리하며 실력을 증명해 왔다”며 “일리노이 주민과 각 가정의 재정을 든든하게 지키는 파수꾼이 되겠다”고 강한 포부를 밝혔다.
<전혜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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